(원화가 지망생_긴 글 주의) 좀 뻔한 질문이 있을 것 같네요.
- 작성자
- KA_40137***
- 작성일
- 2023-03-26
-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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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2학년이고 중국학과에 다니고 있습니다. 외국어 쓸 수 있는 공항이나 호텔, 무역쪽으로 간 선배분들이 많아서 나도 그쪽에 가야 하나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매년은 아니었지만 1년 거주하러 공항에 갈때마다 당당하고 친절한 직원들, 특히 승무원들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작년까지는 제 선망의 직업이었죠.. 고1때부터 어학공부하면서 더 커지기도 했습니다. 근데 태생이 조용하고 소심한 성격이라 작가, 사서, 북디자이너, 번역가 같은 일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제가 그쪽에 어울릴 것 같다고 합니다. 자꾸 성격이랑 관련지어 진로를 찾고 있으니 그것대로 답답합니다. 안 힘든 직업이 어디 있겠냐만은..
요즘 한 번 사는 인생, 미련이 많기도 했고 가고 싶었던 길을 가자는 생각이 강합니다. 제 인생에서 영영 포기할 뻔한 그림을 제대로 배우고 싶은데 지방이라 따로 원화학원은 없고 만화, 애니전문 학원 한 군데밖에 없습니다. 그 학원이라도 다니면서 따로 원화 준비해도 괜찮은가요?
그림 종사하시는 분들이 강사도 한다던데 저는 가르치는 것에 소질이 없습니다ㅠ 외주 외에 웹툰이라든지 이모티콘 창작 같은 것으로도 먹고 살 수 있나요?
면접에서 게임 시장에 대해서나 게임 트랜드?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나요? 게다가 게임 업계인데 게임을 거의 해보지 않았고.. 원화가로 눈을 돌린지 얼마 안되서 아직 지원하고 싶은 회사도 없고요. 어떡해야 하죠ㅠ?
3D쪽에도 많이 가는 것 같아서 이것도 배우는 게 좋겠죠? 비전공자가 그림 몇 시간씩 연습하는 것도 모자를텐데 가능할란지 모르겠네요.
정신이 워낙에 산만하고 집중력이 딸려서 장시간 앉아 있지 못하는데 (습관이 없는 것도 있고요.) 저같은 분들께서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학창시절에 입시 미술을 한, 두 달이라도 해볼 걸 하는 후회, 무의식 속에서(?) 그림에 대한 생각이 날 때도 있고, 그러면서도 정작 노력하지 않았던 게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미 금손러들이 천지에 널려 있고 불안정한 직업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다짐을 했으면서도 불구하고 무턱대고 도전해본다는 게 좀 무식한 건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ㅠㅜ
많은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