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데서 일하기 아까울 정도의 실력이 있고,
지시사항을 개떡같이 애매모호하게 말해도 찰떡같이 뚜렷히 알아들으며,
내 기부니가 나빠서 별것도 아닌걸로 틱틱대고 갈궈도 나한테 개기지도 않고,
너는 왜 이성친구가 없냐, 너는 왜 결혼을 안하냐, 따위의 사적인 헛소리를 해도 아니꼬운 티를 내지 말아야 하며,
분량에 맞지 않는 스케쥴을 들이대도 군소리말고 꾸역꾸역 씹어삼키고,
그로 인해 야근을 매일 오후 9시 10시까지 시켜도 야근수당 어쩌고는 커녕
법인카드로 저녁도 안시켜먹고 싫은소리 한번 안하며,
주말에도 알아서 일하고,
연봉에 대해 불만도 없고, 그저 입금해주시는 것 만으로도 무한 감사하며,
아무리 스트레스가 쌓여도 주변사람들에게 불만을 표출하지 않으며,
회사가 조금 기울면 언제든지 퇴사해줄 수 있는 사람.

큰회사 다닐때로 돌아가려고 준비중입니다. 쉽지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