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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거와 현실적인거는 다릅니다

작성자
그놈참잘생겼다
작성일
2019-12-05
조회수
3957
좋아요 수
10
싸X지 없다고 터프한게 아니고 무식하다고 근성있는게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잔인하다고 현실적이지는 않습니다. 안그래도 힘든 분들께 왜 그렇게 악담을 못해서 안달인지 모르겠네요. 자칭 고인물이면 고인물답게 구세요 쫌.

열심히는 했으나 방향이 잘못되어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취업시장에 나온 친구들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특히 실패를 통해 발전을 해야 하는데 회사는 교육기관이 아니다보니 왜 떨어졌는지조차 알려주지 않지요. 초기 황금같은 시간을 흘려보내 장시간 취업이 안되면 그것조차 마이너스 요소입니다.

까놓고 가성비만 놓고 보면 신입 뽑을 이유는 없습니다. 중량급 경력이 최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뽑는 이유는 길게 보기 때문입니다. 나쁜 버릇 없는 백지 상태에서 잘 키워쓰기 위함이지요. 여기서 신입 취업의 답이 나옵니다. 어떤 조건을 갖춘 사람이 잘 클까요?

답은 [지금까지 주어진 시간을 알차게 잘 보낸] 사람입니다. 취업 전 시간 잘 썼던 분은 취업 후에도 잘 씁니다. 당연히 레벨업 속도가 다릅니다.

이력서/자소서/포폴은 모두 내가 지금까지 시간을 어떻게 써왔다는 증명입니다. 시간 잘 쓰신 분들은 이력서 첫 페이지조차 다릅니다. 예를 들면... 명문대 관련학과 졸. 학점 빵빵. 학내 관련 동아리 활동. 공모전 수상. 재학 중 수준급 포폴 완비. 덤으로 면접때 눈에서 빛까지 발사되면 게임 끝나는겁니다.

그런데 진로를 늦게 결심해 아쉽게 이 부분이 미흡하다? 그래도 방법은 있습니다. 시간의 양을 메꿀수는 없으니 밀도와 효율로 극복하면 됩니다. 보통은 이 시점에서 학원을 가던데...

개인적인 추천은 이렇습니다. 모든 인맥을 뒤져 업계인을 한 명 찾습니다. 친구, 동료, 학연, 지연, 일가친척 사돈에 팔촌까지 뒤지면 하나는 나옵니다. 그 다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표 직군의 컨설팅을 해 줄 사람을 소개받으세요. 가급적 고경력에 면접 좀 해보신 분으로요.

그 분과 나눈 까톡 몇 줄, 전화 통화 몇 번이 효율을 하늘과 땅 차이로 끌어올립니다. 현업 베테랑들은 같은 현업 베테랑들이 신입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올바른 방향을 잡고 간다는게 정말 큽니다. 기본기가 있는 친구면 이삼개월 빡시게 따라가면 되고요, 아니더라도 최선의 커리큘럼을 밟게끔 인도 해 줍니다. 무엇보다 신입에 대한 기준점을 넘긴 상태로(최소 자기가 면접관이면 뽑힐 수 있는 정도일테니) 취업시장에 진입하게 해 준다는 점에서 유리합니다.

만약 내가 진짜 운이 없어서 적절한 컨설턴트를 받지 못했다, 그러면 일단 학원의 졸업작품 공개 페이지를 찾읍시다. 거기 최상위 포폴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정도가 취업의 스타트라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관련된 이론적 지식 포함입니다. 단 혼자 달릴 경우 준비하다 지쳐 나가 떨어질 위험성이 높으니 이 경우는 그냥 학원 가시길 권합니다.

더해서 뽑힌다고 다가 아니죠. 수습을 넘겨야 하니까요. 키워드는 여럿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하나입니다. 회사는 교육기관이 아니고 신입이라도 돈을 받으면 일단 프로다라는 점을 고민하시면 별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물론 이걸 미리 깨달으신 분은 자소서 좀 더 맛깔나게 뽑아내실 수 있습니다.

모두가 해피한 결과는 불가능합니다만, 적어도 열심히 한 분들은 보람있는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P.S
뭔가 취업에 도움되는 치트같은게 있지 않을까 기대하지 마세요. 그런거 없습니다. 업계 년차가 되다보니 좀 괜찮은 회사/팀의 면접관들은 고인물화 끝난지 오래입니다. 신입은 면접 이삼십분이면 바닥까지 다 끌어내는 사람들입니다. 편법같은거 먹히지 않아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필살기는 있습니다만 이건 컨설팅 제대로 안받으면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근데 이거 나쁜게 아닙니다. 뒤집으면 레벨 되는 구직자는 떨어지기가 더 힘들다는 말이 되거든요. 실제로 동직군 면접관들 모아서 단체 면접을 보면 의견 갈리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FM코스 빡시게 밟고 계신 분들은 자신을 가지고 힘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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