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획따리 클라따리 학원따리~ 들의 종착점은 대부분 유튜브 스트리머가 되고 있습니다.
듣기 싫겠지만 이미 유튜브 게임 관련 체널 스트리머들은 대부분 게임 개발자 지망생이거나
경력이 있습니다. 퇴출되건 짤리건 경력을 못만들면 결국 거기로 흘러들더군요.

각설하고

면접 10군대나 보셨다구요? 글을 보니까 클라프로그래머인거 같은데요.

아주 간단합니다. 서류에는 이것저것 포폴을 잔뜩 넣어놔서 뭔가 좀 하는것 처럼 잘 꾸며놓으셨을거에요.
모 ㄱㅇ 게임 아카데미에서는 취춘들을 위해 예쁜 포폴 자료집까지 만들어주더만요.

의외로 님들 포트폴리오 시간들여서 잘 봐주지 않습니다. 애초에 지망생도 많고 포폴 하나하나 뜯어서
평가하고 역량있다고 파악되서 면접 잡는 일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일단 뭐 분량좀 되고 그러면 면접 부르는 겁니다. 어짜피 내가 가는게 아니라 취춘이 오는거라
일단 앉혀놓고 질문해서 역량 파악하는게 이력서 및 포폴 검토하는거 보다 시간적으로 훨씬 이득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탈락되는 이유는
1. 팀작업을 하기에는 사회성이 안좋은 경우
2.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밍 분야에 전문성이 떨어지는 경우
딱 두개뿐이 없습니다. 그런데 1번의 경우 본인이 면접 분위기가 좋았다....는 걸로 봐서 사람은 문제 없는 걸로
보입니다.

그래서 2번으로 정리되는 겁니다. 사실상 가장 많은 케이스이지요. 대부분 학원산으로 흔히 말하는
스크립트 정도의 수준으로 나오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자신이 프로그래머라고 주장하는데 사실상 그냥
게임엔진이나 대충 익히고 그걸로 뭔가 게임 비슷한걸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리면 취업이 되는 것인양
착각하는 부류지요. 코딩에 대한 기본기, 지식, 테크닉이 떨어지며 질문을 하면 인터넷에 나와있는
텍스트를 그냥 암기해서 답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프로그래머의 가장 기본적인
재능이라고 볼수 있는 논리구조가 취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부류의 취준에게 무턱대고 코드를 맡기면 시스템 퍼포먼스가 심하게 내려가던가 기초적인 코드 이해
부족으로 오는 오버헤드 코드, 잘못된 사용으로 인한 시스템 결함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관리되지 않는 버그로 라이브 서비스에서 큰 문제를 야기 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예 신입은 라이브 코드
안시키고 듀토리얼이나 간단한 유지보수 , 리포트 일을 시키게 됩니다. 성격이 꼼꼼한지 자지가 작성한 코드를
책임질 수 있는지 차근차근 가르칩니다. 이른바 잡 트레이닝이 반드시 필요하죠.

그런데 2번 수준의 신입들은 대부분 "남의 코드를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딩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우가 많아서 그렇죠. 물론 쓰레기 같은 코드를 짜고 그걸로 먹고사는 분들도 국내에는 널리고
널렸습니다만 중요한건 그 남의 코드를 읽고 파악하고 재구성을 해야 뭐라도 시킬수 있거든요. 때문에 신입이라고
해도 많은 코드를 보고 연구하면서 숙달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회사와서 숙달할 생각은 버리세요. 회사는
돈버는 집단이지 학원에서 기초 가르처주는데가 아닙니다.

그래서 전문성이 떨어지는 신입과 일을 해보면 결국 다른 사람들이 피곤해지고 어려워지고 야근을 해야합니다.
유독 프로그래머만 까다롭고 지루하게 뽑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업계에서는 맨날 개발자 구하기가 어렵다는
타령만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사람은 많은데 훈련된 사람은 없어요. 그리고 국내 어디를 찾아봐도
프로그래머를 제대로 훈련시키는 교육기관은 없습니다.

취준분들은 느낄겁니다. 도대체 경력같은 신입을 구하는게 아닌가, 왜 이리 문턱이 높은가 하는 것을요.
최저임금 수준의 초봉을 주면서 뭘 그리 원하는거, 바라는것이 많은지 늘 궁금하실거에요.

이건 필자가 실제로 북미 외국인 PD에게들었는데요 거기는 프로그래머 할려면 대학나와서 전문교육을
받고 양성이 된 다음 투입되는데 한국은 학원에서 몇개월 단위로 양성되는게 이상하다고 하더라구요.

결론 : 스트리머 ㄱㄱ. 적성에 안 맞는다고 생각하면 빠르게 거르자. 자기가 잘 할수 있는거 하자.
그리고 프로그래머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