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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경험담입니다

작성자
ffff#####
작성일
2023-04-24
조회수
13767
좋아요 수
24
안녕하세요. 현재 게임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게임 업계의 예비 입사자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게임잡 커뮤니티 핫 게시글에 떠오르는 글을 보면, 회사별로 급을 나누고, 가야될 회사와 가지 말아야 할 회사를 선을 긋고 이 회사는 이래서 가면 안되라는 글들이 종종 보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느 회사든 현재 나 자신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갈지 안갈지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 단순히 커뮤니티에서 이 회사의 조건은 이러니까 가지마 와 같은 말을 무작정 신용하지 말라는 겁니다. ]

저의 경험담을 이야기 하자면, 저는 1년동안 누구나 알만한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밍 학원을 다녔습니다.
[학원이 특정화 될 수 있으니 상호명은 기재하지 않겠습니다 ]
당연히 프로그래밍 경험이 없는 노베이스 였습니다.

초기 C, C++ 을 공부할 때, 같이 공부하는 다른 분들에 비해서 이해 속도가 너무 느려, 밤을 세면서 공부했습니다.
[ 매일 밤을 지세진 않고 그만큼 열심히 공부했다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중간중간 포트폴리오를 만들때도 암기 했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만들 었습니다.
어느정도였나면, 포인터라는 개념을 7개월정도 학원 다니고 이해할 정도였으니까요.
그전에는 그냥 무작정 외워서 코딩했습니다. 그때 당시 수업을 따라가기 벅찼기 때문이죠.

열심히 하다보니 어느순간 같이 공부하던 학원생들이 저에게 모르는 부분도 많이 물어봐 줬던거로 기억이 납니다.
학원에서 1년동안 여러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기소서와 면접 준비를 합니다. 이때 컴퓨터 공학의 관련된 공부를 처음으로 하게 됩니다.
당연히 초반엔 무슨 소린지도 모르겠지만 일단은 모두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면접 준비를 하면서 여러 클라이언트 공고에 지원을 하게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100군데 이상은 넣은거 같은데요. 서류 결과는 한곳에서도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이때는 `내가 이렇게 공부를 해도 왜 안되는거지` 생각을 하면서 더욱 면접 준비와 다른 포트폴리오 추가에 힘썼습니다.

그러던 도 중 전 학원에서 `서버쪽 지원해 볼 생각 없냐, 한번 해봐라` 라고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뒤가 없던 저는 바로 지원하겠다고 말씀드리고 면접까지 1주 남은 시간 서버에 관련된 지식을 쌓기 위해 공부를 합니다. 면접 날까지 서버 관련된 지식은 진짜 겉핥기 수준으로만 얻게되고 면접을 보러 가게 됩니다.
당연히 면접에서 서버에 대한 질문을 많이 했지만 하나도 답을 못했습니다. 대신 같이 면접보신 실장님이 클라이언트 질문을 해주셔서 해당 부분은 모두 대답했던거로 기억납니다. 면접본 날에 당연히 탈락이겠지 라고 생각하고 저의 무지함에 멘탈이 반 이상 나가있는 상황이었습니다. [ 이때 이 많은 공부를 언제 다 하고, 언제 취업하지와 같은 막막함도 존재했습니다. ]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던 찰나 서버프로그래머에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서버 프로그래밍을 책을보고 간단한 채팅말곤 짜본적이 없던 저는 걱정반 기대반 마음으로 입사하게 됩니다.
서버라는 직무에 자신이 없던 저는 급여도 주는대로 받는다고 하며, 최저시급으로 일을하게 됩니다.
최저시급을 받고 일한다 하더라도 배우면서 일한다는 생각과 여기서 많은것을 배워서 내 자신의 기술로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서버 프로그래머로서의 능력을 키우기위해 노력합니다.

첫번째 회사의 사정이 나빠져 2년 후 권고사직을 받고 여러번의 이직을 하게 됩니다.
현재는 만족할만한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당연히 제가 리드하는 입장은 아니구요.

제 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여러분이 말하는 좋은 조건의 회사에서 시작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회사의 규모나, 급여, 프로젝트 크기 모두 만족할만한 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업계에서 느낀점은 초기 시작도 중요하겠지만, 남들과 시작이 다르다면, 그 시작을 매꾸기 위한 노력을 어떻게 했는가가 더 중요한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분들이 공채로 입사할 순 없을뿐더러 큰 회사의 프로젝트당 TO는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보면 회사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회사의 급을 나누고 가야될 회사와 가지 말아야 할 회사를 선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작은 회사에서 나쁜 프로세스로 진행을 한다 하더라도 그 프로세스에서 배우는 점이 있고, 그것이 다음 회사 면접에서 나의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기업체라고 불리는 회사에 합격했다면 일단 가세요. 추후에 더 좋은 조건의 회사를 합격 하면 그 회사로 가면 되는겁니다. 일단 가서 경험하고, 내 무기가 뭐가 될 수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하고 선택하세요. 현재 여러분들이 합격한 회사가 현 시점에 마지막 회사가 될 수 있으니까요.

현재 시장에 경력자 분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튼실한 몇 회사 빼고는 모두 투자로 연명하기 때문에, 폐업, 도산, 인원감축하는 회사가 많이지고 있습니다.
간혹가다 권고사직 대상은 능력이 없다고 하시는데, 진짜로 능력있으신 분들은 회사를 먼저 탈출하십니다. 그렇다고 남아 계신 분들이 능력이 없냐? 그것도 아닙니다, 회사가 돈이없어서 줄일 인력을 줄이는거지, 절대로 그분들이 나보다 능력이 낮지 않습니다.

그리고 예비 입사자 여러분들은 기술적 능력 외에 협업 능력을 놓치고 있습니다. 예비 입사자 여러분이 생각하는 규모의 협업은 팀단위의 프로젝트 협업을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회사의 협업은 팀단위의 협업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프로세스가 적립되어 있고 해당 프로세스 위에서 추가로 협업 능력을 요구합니다. 프로젝트의 규모가 커질수록 개발 프로세스는 더욱 세분화 되구요. 그렇기 때문에 현재 시장에서는 그런 회사의 개발 프로세스를 경험한 경력자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개인 기량이 뛰어난 신입과, 업무 경험이 있는 경력자 중 같이 일을해 보지 않았다면, 대다수의 회사는 후자를 선택할것입니다. 사람을 뽑는 입장에서 더욱 안정적인 선택지가 될테니까요.

너무 생각나는대로 두서없이 썼는데요.
하고싶은 말은 모두 자기 자신에 대해 좀 더 객관화를 하고 얼어붙은 채용 시장에서 좋은결과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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