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통합검색 입력 폼
잡코리아 주요 서비스
끝이 다른 시작 JOBKOREA 알바의 상식 albamon


취업토크 상세

컨셉원화 면접후기

작성자
싱숭생숭
작성일
2020-05-06
조회수
4626
좋아요 수
5
10번 넘는 지원끝에 한 군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런데 서울,경기권 회사들에선 다 떨어지고 지원했던 곳들 중에서 유일한 지방이었던 부산에 위치한 회사였습니다.. 게다가 신기하게도 친하게 지내는 같은 학원친구 1명도 그 회사에서 연락와서 면접보기로 했다더군요. 그래서 제가 원하는 날자를 조정해서 그 친구랑 같은 날로 정하고, 같이 기차타고 부산에 함께 갔습니다.(부산까지 간 김에 같이 놀고 올겸) 제가 먼저 면접을 보았는데 3분의 면접관이 들어오셨습니다. 제가 짐작하건데 1분은 그래픽팀장, 1분은 총괄팀장, 그런데 1분은 짐작이 안되더군요. 그런데 면접을 1시간 넘게 했는데도 기억나는 것이 많지는 않습니다. 가장 많은 부분은 스타일 이야기였습니다. 1개의 게임이 아니라 여러 개의 게임의 컨셉원화를 그려야 하는데 이런 것도 가능하냐 저런 것도 가능하냐. 스샷을 보면서 물어보시더군요. 다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더니 그러면 그와 관련한 개인 습작이라도 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없다고 하니 아쉬워하는 눈치였습니다. 1분은 그러면 잠시 시간내서 지금 여기서 그려보고 갈 생각은 없냐고 해서, 너무 부담스러워서 힘들 것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게다가 입사하게 되어서 할 일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는데, 정작 컨셉원화는 일의 일부분일 뿐이고, 게임에 들어가는 실제 리소스작업도 해야하더군요. 그리고 UI까지 그려야 한다고 하고요.. 그렇게까지 생각해본 적은 없어서 많이 당황했습니다. 많은 후기를 읽어서 면접때 당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있었지만 많이 당황했습니다.. 회사시설은 괜찮아 보였고, 타지역에서 왔다고 면접비로 7만원 받았고,기숙사나 사택도 지원해준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면접보고난 이후에 친구랑 부산 몇군데 구경하고 서울 올라오고 바로 다음 날 친구는 취업되었다고 연락 받았다고 하더군요. 저는 연락안와서 많이 상심했습니다. 사실 그림실력은 제가 훨씬훨씬 잘그리거든요(친구도 인정하고 학원에서도 인정합니다) 저는 실제 유명원화가들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을 들을정도인데 반해, 친구의 그림실력은 정말 엉성한 것이 많은 그림이거든요..스스로도 그림 못그린다고 인정해서 취미로나 하겠다고 그러는 친구였는데.. 그런데 그 친구는 여자라서 취업했나 싶기도 하고.. 그 친구는 면접때 너무 긴장해서 대답도 못하고 거의 우는 수준이었어서 전혀 기대도 안했다고 했었거든요..저는 당황했어도 물어보는 내용에 대해서는 정말 똑부러지게 이야기했었습니다.. 정말 이해할 수가 없지만, 저는 그냥 떨어졌나 했는데 3일후에 저한테도 연락오더라고요. 그러면서 UI위주로 그려야 하는데 생각있냐고 물어서 생각해보고 연락주겠다고 한 후, 고민해봤는데 거리도 멀고 UI를 해야한다고 하는 것들 등등 생각 정리해서 제가 직접 연락해서 입사 못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과정이어서 지금도 머리가 좀 복잡하네요.. 포트폴리오 작업도 손에 들어오지 않아 게임하면서 마음 달래는 중입니다... 뭔가 격려 혹은 지적이라도 받아야 싱숭생숭한 마음이 풀릴 것 같아서 적었습니다..

댓글로 지적이 많은데 인정합니다. 면접때의 태도가 큰 영향이 있을거라고 인정합니다. 글 쓸때는 저도 제 마음을 몰랐는데, 다른 분들에게 제 실수를 알리기 위해 올려 두려고 합니다. 자책중입니다.


배너



퀵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