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소소기업에서의 면접을 필터링해야 하는가>

에 대해 간략하게 적어보려합니다.

모바일로 작성 중이라 글 줄조절이 힘드므로 그 점에 대해선 사전에 양해를 구합니다.

(여기서 소소기업은 창업이래 현재까지 개발 및 운영 중인 프로젝트가 2-3개 이하이며 직원수 50인 미만 사업장을 칭합니다)

우선 경력이 없는 신입이 소소기업을 필터링해야하는 이유 입니다.

1. 회사 재무의 안정성 결여 : 소소기업인 만큼 당장 회사를 굴러가게 할 연료가 되는 프로젝트가 없는 상황이므로 노동에 대한 대가가 언제든 신기루가 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2.프로젝트 정상 출시의 비확실성 : 개발을 열심히 해도 구체적인 스케쥴 리드 없이 내부적, 외부적 요인으로 프로젝트가 취소되거나 출시되지 못한 채 어정쩡한 상태로 끝나는 경우가 소소기업에선 비일비재합니다.

이 경우 개발직에게는 차후 커리어에 큰 타격이 올 수 있습니다.

3. 고용 안정성 결여 : 인원이 많은 회사보다 오히려 인원이 적은 규모의 회사일수록 이직, 퇴사 등으로 인한 T.O회전율이 높습니다.

이 경우는 프로젝트 진행에도 매우 큰 타격이 되어 "2번"과도 연계될 수 있으며 퇴사율이 높은 회사는 절대 좋은 회사가 될 수 없습니다.

이번엔 경력직이 소소기업 면접제의를 필터링해야 하는 이유 몇가지 입니다.

1.시간을 소중히 : 한 회사에서 3년이상 재직하는 중이거나 하셨던 분들에게 소소기업에서 면접제의가 온다면 그 이유는 여러분들을 더 좋은 조건으로 채용하려는 의도보단 면접자리에서 여러분이 재직중이거나 하셨던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나 보안사항에 대해 듣고 훔치기 위해서일 것 입니다.

어떤 소소기업 개발사의 경우 1차면접에 대표가 참여하여 대놓고 디테일한 프로세스를 물어보는 상황도 목격했습니다. 소소기업 면접에 참석할 시간을 자기개발에 사용하는게 여러이유로 이득입니다.

2.슈퍼맨도 혼자서 모든걸 다 하지는 못합니다 : 소소기업에서 경력직 분들에게 면접제의를 보내는 대표적인 케이스 중 하나로 일명 "폭탄 돌리기" 입니다.

내부적, 외부적 이슈로 인해 프로젝트 진행이 정지된 상태에서 프로젝트 성공 경험이 있으며 사회생활 경험이 부족한 경력직을 구해 총대를 잡게끔 하는 겁니다. 이 경우는 이미 주요 개발을 담당했던 분들은 탈출한 상태로 프로젝트의 회생이 불가능한 상황이 대부분이므로 최대한 몸을 비틀어서라도 피해야합니다.

3. 나아갈 방향이 흐릿하다 :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1년간 소소기업의 면접에 참석하며 질문타이밍에 프로젝트 리드 혹은 대표분들에게 한결같이 질문하였던 내용입니다.

"무엇을 롤모델로 삼고 있으며 지향점은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한 소소기업은 1년간 서울과 경기도에 위치한 수십개의 회사 중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게이머들이 욕하는 일명 3N같은 규모의 회사는 리드급들이 목표를 구체화시키고 바라보고 그것에 도달하기 위해 부서직원들을 독려하고 쥐어짜서라도 어떻게든 도달점에 도착하려하지만 소소기업은 그 목표 자체가 굉장히 흐릿합니다.

구체화되지 않은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으면 뭘 해도 안됩니다.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모든 분들이 건강한 회사에서 밝은 회사생활 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