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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30에 캐릭터원화 독학으로 취업 성공했습니다.

작성자
dkslwsslds
작성일
2022-10-24
조회수
13086
좋아요 수
30
저는 남들보다 대학교 입학과 졸업을 한참 늦게 했습니다. (대학은 22살에 입학했고 졸업은 29살에 했습니다.)

정말 많이 늦었죠... 하지만 다 저의 선택이었습니다.

1. 22살~28살..
제가 디지털페인팅을 시작한 것은 22살부터입니다.
독학이었던 만큼 정말 많은 시행착오와 도전을 겪었기 때문에 짧은 글에 그 과정을 모두 담기는 어렵네요 ㅠ
다른 작가님들의 그림을 보고 괜찮다싶은 기법을 따라 응용해보면서
기법과 그림의 스타일을 수십, 수백번 왔다갔다했던 것 같아요..
수업 시간, 시험 공부하는 시간, 밥 먹는 시간,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여유 시간엔 무조건 타블렛을 잡고 그렸습니다.
그림은 저의 취미였고, 여유 시간에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죄책감이 생길 정도로 매일하는 숙제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수년의 시간을 꾸준히 독학으로 그림을 그렸고 대학을 졸업하게 됐습니다.

2. 29살..
대학을 졸업하고 반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하반기 취업에 도전했습니다.
기존에 그렸던 그림을 포함해 새로운 그림들을 조금 추가한 포트폴리오로 게임 회사들에 지원했지만
연락이 온 회사는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오로지 게임 원화가만 바라보고 왔기에 절망했습니다...
집안에서 눈치가 보이고...주변 친구들의 취업 소식 등... 모든 것이 압박이었고 힘들었습니다.

3. 30살..
하지만 잘할 수 있는 것이 이것 밖에 없었고, 하고 싶은 것이 이것 밖에 없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각각의 게임 회사들이 출시했거나
출시 예정인 프로젝트 이미지를 전부 수집하고 교집합되는 스타일을 찾아내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냈습니다.
(총 5장...3장은 실사체, 2장을 남녀 캐주얼 캐릭터)
10장을 목표로 했지만 목표에 다다르기도 전에 총 5곳의 회사에서 연락이 왔고
그 중에서 선택해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게임 원화가에 도전하시는 분들, 혹은 독학러분들...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지만, 혹은 틀릴수도 있지만 한번쯤 봐주세요.


1. 자신의 그림에 도취되지 마세요.
- 저도 살아오면서 그림을 잘 그린다는 소리를 끊임없이 들어왔고, 현업자인지 묻는 질문도 많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취업은 다른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의 실력에 올라오면 그때부터는 `운 그림 스타일`이 취업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잘 그려도 회사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맞지 않는 그림이라면 취업은 어렵습니다...
운이 좋아 본인의 그림과 딱 맞는 프로젝트를 하는 회사가 나타날 수도 있지만, 그 작은 운에 인생을 걸지 마세요...
취업이 안된다면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하지 마시고 과감하게 회사들이 원하는 스타일로 바꿔보세요.

**단적인 예시로 들자면 저는 실사체의 그림을 그려왔기 때문에 좀더 실사처럼 그리고자
누가봐도 실제 사람 처럼 보일 수 있도록 6.5등신, 7등신, 7.5등신의 비율로 그렸고,
턱도 v라인이 아니라 둥그스름하게 그려왔습니다.
그리고 그게 저의 스타일이자 남들과 다른 저만의 개성과 강점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취업 실패 후 스타일을 갈아엎었습니다.
8~9등신의 비율과 갸름한 미형의 얼굴형 등 대중적으로, 회사가 바라는 스타일로 개선하였고
그렇게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2. 면접
- "게임 회사는 자유로워서 괜찮다."라는 것에 현혹되어 자유분방한 행동을 조심하세요.
가끔 면접 오시는 분들 보면 헤어와 의상을 자유롭게 하시고 오시는 분들이 계신데,
솔직히 게임 회사 면접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말.정말 간절하시다면 단 0.1%의 실패 가능성도 남겨두지 마세요.
저는 면접갈 때 항상 머리는 단정하게, 의상은 세미정장으로 입고 갔습니다.

3. 학원
-이 부분을 답변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개인적인 판단을 기준으로 독학을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저도 학원을 다닐기회는 항상 있었고, 솔직히 학원을 다니는 것이 취업으로 가는 지름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작가들의 그림을 보다보면 다른 작가인데 그림이 정말 유사한 분들이 많습니다.
찾아보면 모두 같은 학원 또는 강사에게 배운 분들이었습니다.
물론 학원에서 배우더라도 닮아 가는걸 조심하면 된다고 하는데,
그게 쉽지 않으신지... 안되는 것인지 그림에 학원 스타일이 어떻게든 들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분들을 절대 비하하는 것이 아니고 정말 잘 그리십니다. 정말 매력적인 그림을 그리시구요.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그리고 싶었기 때문에 독학을 선택했고, 고집했습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 울면서 그림을 그려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정말 간절하신가요?
그럼 포기하지 마세요. 자신의 그림과 게임회사 스타일을 비교하면서 냉정해지세요.

버락 오바마는 56세의 나이에 은퇴를 맞이 했지만 바이든 79세에 시작을 맞이 했습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
혹시 궁금하신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제가 답변드릴수있는 부분은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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