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에 거진 노예 계약 할 뻔 했는데,
- 작성자
- NV_24362***
- 작성일
- 2020-05-05
- 조회수
- 2136
- 좋아요 수
- 0
이력서 넣어도 연락도 없던 와중에 면접 기회가 생겨서 갔습니다. 그런데 '신입이어서 역량을 알 수가 없어서 3개월 동안만 무페이로 일해줄 수 있냐?'라는 얘기를 하더군요. '무페이' 얘기를 딱 듣는 순간 올 곧게 앉아서 면접에 임하던 제 자세가 자연스레 뒤로 재껴지며 팔걸이에 팔을 올리고 이마를 누르고 있더군요.
그래. 컴퓨터 학원에서 사업확장 개념으로 만든 회사 아니더냐, 중소기업이니 그럴 수 있다.
아니야. 아무리 취업에 목 마르고 급하다고 해도 3개월 무페이는 심하다.
이 두 가지 생각이 충돌하면서 '3개월 후에도 내가 취업을 못할까? 그럴 리는 없겠지.' 하고 면접을 마치고 나와서 전화상으로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중간에 이러저러한 사정이 있는데, 노동력 착취를 그냥 받을래, 좀 더 짧게 받을래? 식의 이야기라 생략했습니다.
근데 그 일이 있은 후로 3개월 하고 훨씬 지났는데, 아직 취준생에서 못 벗어나네요. 하... 주변 친구들은 '경험 삼아 들어가지 그랬냐.'라 하고, 어른들은 '그렇게 까지 하면서 취업하지 마라'라고 하네요. 가끔씩 그 회사를 생각하면 잘한 선택이었다 싶으면서도 그냥 더러워도 참고 일할 걸 그랬나 싶어요.
그래. 컴퓨터 학원에서 사업확장 개념으로 만든 회사 아니더냐, 중소기업이니 그럴 수 있다.
아니야. 아무리 취업에 목 마르고 급하다고 해도 3개월 무페이는 심하다.
이 두 가지 생각이 충돌하면서 '3개월 후에도 내가 취업을 못할까? 그럴 리는 없겠지.' 하고 면접을 마치고 나와서 전화상으로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중간에 이러저러한 사정이 있는데, 노동력 착취를 그냥 받을래, 좀 더 짧게 받을래? 식의 이야기라 생략했습니다.
근데 그 일이 있은 후로 3개월 하고 훨씬 지났는데, 아직 취준생에서 못 벗어나네요. 하... 주변 친구들은 '경험 삼아 들어가지 그랬냐.'라 하고, 어른들은 '그렇게 까지 하면서 취업하지 마라'라고 하네요. 가끔씩 그 회사를 생각하면 잘한 선택이었다 싶으면서도 그냥 더러워도 참고 일할 걸 그랬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