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글에서 결론은 게임 회사도 학벌을 본다는 겁니다. 당연한 이야긴데, 아니라고 하는 분들이 있어서 적어봤습니다.

그렇지만 결론을 오해하는 분들이 있고, 추가적으로 할만한 이야기가 있어서 두번째 글을 적습니다.

엔지니어가 가고싶은 회사를 꼽으면,
엔씨,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펄어비스, 스마게 정도 될겁니다. 보통 게임업계 대기업이라고 불리는 회사들이죠.

다른 가고싶은 회사를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규모가 작으니 빼고 이야기하겠습니다.


저는 위 6개 회사중에 한곳에 신입으로 입사해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종학력은 고졸입니다. 신입딱지는 뗀지 꽤 되었지만 아직 만 5년은 안됬으니, 최근 추세에 대해서도 이야기 할만 하다고 봅니다.

6개 회사중에 3곳은 서탈했고, 3곳은 합격했습니다. 특히 어느곳은 다음날 서탈 메일이 왔습니다.
명백하게 학력으로 잘랐다고 봐야죠. 보통 지원서의 대부분은 공고를 올린 팀까지 가고, 대기업의 팀장은 수십장의 서류보는데 많은 시간을 씁니다. 업무도 같이 해야되기 때문에 서류합격까지 짧아도 1주가 걸리고, 때에 따라서는 1달까지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탈락메일이 엄청 빠르게 왔다면 이력서에 결격사유가 있어서 시스템적으로 혹은 인사팀에서 걸러졌다는 겁니다. 제 생각에는 학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취업후 들은 이야기는 그 회사는 고졸 신입을 안뽑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서류 합격한 3곳중에 한 회사는 현재는 허들이 높아져서 고졸로 취업하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불가능인지는 모르겠네요.

6개 중에 2곳을 제외하고는 고졸취업이 불가능한 수준은 아닌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회사 내부(ex/인사팀)적으로도 고졸이나 비전공자가 일정수 이상 되는걸 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곳은 일정수 이하로 유지해야되는 암묵적인 규칙같은게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팀내에 프로그래머가 10명이 넘는데 고졸은 저 혼자인 상황이라고 하시면 대략 느낌이 오시나요?


그럼 고졸은 취업이 안되냐? 하면 당연히 그게 아니라는건 위에서 말했다시피 알 수 있겠죠? 회사에 따라서 얼마든지 취업은 가능합니다. 학력에서 밀린만큼 포폴에서 보여주고, 면접에서 전공자 이상 대답할 수 있으면 됩니다.


// 추가로, 저는 작은 회사일수록 체감상 서합이 거의 안됬고, 어느정도는 규모가 있어야 서류 합격이 되었습니다. 엔진포폴이 부족하고, 학력에서 디메리트가 커서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저랑 같이 준비한 친구들중에는 전공자도 있었는데, 실력적으로는 제가 나았다고 생각하는데 서류합격은 전공자인 친구가 훨씬 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