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 이라는 직업 자체가 고수준의 사고 능력이 필요합니다.
문제를 읽고 생각하고 전개 하는 능력이 필수이며 자신이 작성한 코드를 설명하고 타 프로그래머와
협업이 되어야 합니다.

학창시절에 공부좀 해 보셨다면, 나는 생각이 깊고 입체적인 사고가 가능하다면
프로그래머에 도전하셔도 되는데 그렇지 않다면 그냥 게임 기획같은걸 해 보시는게 더
도움될겁니다. 유니티로 습작 몇 개 만들었다고 해서 프로그래머가 되는 게 아니며 심지어 취업을
하셨다고 해도 리드급은 커냥 UI 작업자로 도태 되기 마련입니다. 누가 시키는게 아니라 하다보면
본인이 스스로 한계를 느끼게 되어 있습니다.

경력이 쌓이면 계속해서 더 크고 복잡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데 거기서 발생하는 수 많은 문제를
풀어나갈 머리가 없다면 결국 거기서 강제 은퇴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래머 지망생 중에는 특히나 사회성이 떨어지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도 생각을
해보셔야 합니다. 요즘 많이 하는 1인 개발은 상관 없는데 회사에 들어가서 팀 작업을 할려면 사회성은
기본이고 토론능력과 보고능력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프로그래머가 코드만 잘 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일정 수준 올라가서 파트장 정도의 시니어가 되면 시스템 문서 작성도 잘 해야 됩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작문 능력은 필수 입니다. 협업을 위해서는 사전에 시스템 디자인이나 개발 방향, 작업 지침등의 개발자료를
작성해야 하는데 작문 능력 하나도 없는 신입분들이나 지망생을 보면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회사 들어가면 막 열심히 배워서 막 능력이 높아 질 거라고 자기 합리화 하시는데
MZ 오피스 처럼 " 회사는 학원이 아니잖아요" 입니다. 정말 회사에서 성장 시켜서 중요하게 쓸 생각이면
좋은 대학에서 좋은 성적과 학위가 있으셔야 합니다. 인재 육성에 들어가는 비용을 감당할 만큼 여유로운
회사들 별로 없습니다.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단련하여 수 많은 상황에서 유연하게 코딩할 수 있는
능력은 본인 스스로 키우셔야 합니다. 배우면서 일하는 건 지망생들의 환상이고 못 배우면 그냥 인턴 종료하고
교체 되는 게 현실입니다.

정말 만만하지 않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프로그래머로 먹고 사는거 정말 어렵고 힘듭니다.
요구하는 능력은 정말 많은데 급여는 박봉이고 그나마 회사 망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갈수록 모바일로 쪼그라드는 개발 시장에서 개발 능력보다 정치 능력이 더 대우 받는 현실도 생각 하셔야 합니다.

유니티로 포폴 몇 개 만들었다고 자기가 무슨 프로그래머인양 연봉부터 찾는 분들이 많으신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신입은 연봉 운운하시면 안됩니다. 무슨 어디어디는 몇천부터 시작하던데~ 하는
인터넷글이나 유투브에 선동 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신입으로 들어와서 능력을 발휘하고
프로젝트에 기여를 잘 하면 당연히 인센티브는 물론 다음 연봉 계약에 큰 이득이 됩니다. 열심히
잘 하는 프로그래머를 홀대 할 개발사는 없습니다. 인재가 빠지면 게임 회사는 금방 망하거든요.

아무튼 공부 안 하거나 공부 못하거나 배우고 익히고 응용할 수 있는 훈련이 전혀 되어 있지 않는 분들은
지망 하시지 마시고 본인 재능에 맞는 일을 찾아 보시는 게 중요합니다. 엄청나게 복잡한 시스템의
구조를 오로지 머릿속의 지식과 경험, 판단으로 해결 해야 하는 고 수준의 정신 노동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그런 작업을 평생 해도 될지 곰곰히 생각해 보시면 길이 보이실 겁니다.

게임이 좋아서 오신분들이 대부분인데 정말 자신의 게임을 만드실려면 수많은 경쟁에서 이기고 팀장급
PD급으로 성장하여 회사로부터 기회를 받으셔야 합니다. 그 험난하고 어려운 과정이 부담된다고
생각된다면 그냥 1인 개발로 진로를 잡는 게 가장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