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멘토링 방에 질문을 올리는 학생 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아마 고등학생 분들은 게임 제작 경험도 거의 없고, 게임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도 사실상 별로 없을 듯합니다.
(게임을 특출나게 많이 하신 분들이야 계시겠지만, 게임을 하는 것과 만드는 것은 많이 다르니까요^^;)

그래서 스스로가 뭘 모르는 상태인지조차 모르는 상태고, 일단 답답하고 궁금하니까(혹은 학교에서 질문 올리라고 시키거나) 무작정 글부터 올리게 되지요.
물론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좋은 질문을 하는 것도 연습과 경험이 필요하니까, 이 게시판을 통해 많이 연습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그 연습을 할 때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지 방향을 잡아 주는 글이라고 생각하시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 좋은 질문을 하시면 게임잡 이벤트로 상품도 받을 수 있고 하니까 연습하기에는 절호의 찬스죠!!)



1. 제목을 구체적으로 적으면 좋습니다.
주로 답변을 해 주실 분들이 흥미를 갖고 눌러 볼 수 있는 제목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제목이 구체적이면 검색을 하기도 쉬워지니 나중에 돌이켜보기도 좋죠.

'아트 연습을 하고 싶은데 무엇을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개발자가 되려면 고등학생 때는 무엇을 준비하면 되나요'
'기획자가 하는 일을 전부 알려주세요'

이 정도라도 괜찮습니다.
- 어떤 사람들이 대답해주길 바라는지(기획, 개발, 아트...)
- 무엇을 대답해주기를 바라는지(하는 일이 뭔가요, 제가 뭘 해야 할까요, XX가 뭔가요...)
이 두 가지가 들어가 있으면 알기 쉽고, 읽기 쉽고, 답변하기도 더 쉽습니다.


2. 내용에는 질문자분이 처한 상황이 적혀 있으면 더 좋습니다.
이 질문을 왜 하는지(그냥 궁금해서인지, 구체적으로 뭘 하다가 막혀서 그런 건지, A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의견을 구하고 싶은지...)라도 적혀 있으면
질문자분의 상황에 훨씬 적합한 답변이 가능합니다.

막힌 부분을 해결하고 싶어서 질문했는데, '이런 경우도 있고 저런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너무 광범위한 대답이 돌아오면 질문 두 번 해야 하고 답답하겠죠 ㅠ
여기서 막혔다, 를 적어 주시면 '그 경우에는 이렇게 하면 됩니다' 라고 답변이 오기 쉽죠.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도, 만약 궁금해진 계기가 있다면 적어서 손해 볼 게 없습니다.
예를 들면 'XXX라는 게임을 보다가 궁금해진 건데...' 라고 한마디만 적혀 있어도
질문하려는 내용이 훨씬 잘 상상되니까 답변이 더 구체적이 되기 쉽습니다.
혹시 운이 좋으면 그 XXX게임을 만드신 실무자분이 질문을 볼 수도 있겠죠 ^^
(제가 그 게임 만들었는데... 라고 나서는 분은 없겠지만 보다 리얼한 대답을 들을 수는 있을 겁니다)


3. 답변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추가 질문을 하세요
질문만 봐서는 무슨 답변을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그런 글에는 좋은 답변이 달리기 힘듭니다.
질문자분 나름 궁금한 게 있어서 올린 건데, 답변이 허무해서 맥빠지는 일도 있을 겁니다.
궁금했던 것과 다른 답변이 돌아오기도 하고요.
그래도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 추가 질문을 하세요. 댓글을 더 달든지, 새 질문을 올리면서 전에 올린 질문글 링크를 다셔도 좋습니다.

회사생활 시작하시면 질문 많이 하면 또 많이 하는 대로 눈치 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ㅠ
('쓸데없는 질문'을 너무 많이 하면 그렇게 되지요...)
궁금한 거 마음껏 물어봐도 눈치 안 받을 일 없는 지금, 궁금한 거 많이많이 물어보세요.

물론 무작정 도배를 하거나 뻔히 당연한 거, 이미 100번 200번 다른사람이 다 물어본거 또 물어보면 답답해하시는 분도 나오겠지만요^^;
아마 그정도 분간은 하실 수 있을 테니, 너무 도배하지만 마시고 정말 궁금한 것은 다시 질문해 보세요.


모두들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