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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 취준 기간 겪은 개인적인 경험 이야기나 주저리 해보려고한다

작성자
헨겐
작성일
2021-05-12
조회수
1914
좋아요 수
1
평소에 생각만하다가 이런 글 쓰게된 계기는 내가 힘들었을 시기에
진짜 누가 이런 이야기 해줬으면 도움됐을거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쓰게됐다
이제 한 10년쯤 넘어가는 지극히 경험주의적인 주관적 사견이라 최근 추세랑은 다를 수도 있을 수도 있고
뭐 심오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니라 그냥 주제마다 두괄식으로 이야기하겠다
참고로 본인은 4년제 게임학과 지잡대생에 대학에선 프로그래밍 전공했고 현재 직군은 기획이다
아트나 3D계통과는 상당히 다를 수 있고 프로그래밍도 대학 한정으로만 생각해봐라



1. 인경기 상위권이 아니고서야 4년제 게임학과 대학은 졸업장이나 따려고 가는 곳이다

- 진짜 진지하게 게임 업계 뛰어들 뜻이 있다면 무조건 게임 아카데미를 병행해라
4년제라고 뭐 많이 배우는게 아니라 똑같은걸 4년치로 늘려서 가르쳐주는 커리큘럼이 대부분이다
내가 지잡대생이라 인경기쪽 대학들까지는 잘 모르겠고 적어도 지잡대수준에선 다 통용될거다
적어도 내가 가서 청강도 해봤던 지잡대들은 교수진이나 커리큘럼 상태가 다 거기서 거기고
당시 기준으로 10년 전에나 현업에서 사용할법한 이론이나 가르친다
그런 이론적인 기초나 마인드 닦는게 중요하지 않다는 소리를 하는게 아니라 그것만 3년 이상 배우고
실무는 뭐 상용 엔진이나 교수가 어디 블로그 보면서 설명하는거 깔짝거리고 앉아있으니
현업에서 통용될만한 본인 취업 포폴은 본인이 독학해서 만들어야된다는 소리다

무엇보다 게임 학과들 커리큘럼상 어디든 존재하는 제일 중요하다 할 수 있는 졸업 작품이
전부다 용두사미를 넘어서 정작 게임도 잘 모르는 교수들간 알력 싸움에 형체조차 남지 않아서
진짜 개인적으로 따로 공부한거 없고 학사 졸업만 한 수준으로는
분명 졸업은 했고 그동안 밤쳐새가면서 과제에 레포트에 프로젝트에 쉴틈없이 했고 평균 학점이 A에서 노는데도
다 긁어서 모아보면 정작 이거다하고 포폴로 쓸만한건 하나도 남은게 없다
요즘 어디서 그런 실무만 1년은 추가교육 필요한 쌩 학사졸업생을 신입으로 뽑겠냐...
아 참고로 이건 프로그래밍 이야기고 기획쪽은 더 심각했었다, 아예 기획 강의가 죄다 폐강 됐으니까

나는 수시나 수능 성적은 나쁘진 않았지만 집에 손 벌리기 싫어서 장학금 받으려고
근처 지방대 중에 게임 학과 상태 좋고 장학금 빵빵하다는 대학을 추르고 추려서 지잡대에 입학했었다
결과적으로 4년 동안 전액~반액 장학금을 받으면서 다니긴했지만 상기 설명한 이유도 있고
군대 갔다온 2년 사이 주력 교수 두명 이유는 모르겠는데 강의 안하고 뒷방가고
게임에 G도 모르면서 게임 학부 통합에 꼽사리낀 타학과 교수들 입김이 학부에서 너무 쌔서 맛탱이 간거나
중구난방 겉핥기로 가르치고 책임 안지는 교육 과정에 대해서 특정 교수들이랑 트러블도 있었고
교육 커리큘럼에 대한 불만사항은 워드로 20장은 쓸 수 있겠지만
그걸 다 말하기엔 너무 구구절절하고 내가 특정될 것 같으니 거기에 대해선 말을 아끼겠다
내가 다닐땐 학과 상태 안좋다고 네X버 지식인에 게임 학과 관련 글에 답변 달린거 아이디 검색해서 특정한다음에
해당 졸업생 글 내리게 만들던데 지금도 안그럴거라는 보장은 없으니까

아무튼 3학년부터는 장학금 받으려고 지잡대 온게 내 인생 최대 실책이고
지금 이러고 있는거 시간낭비 아닌가하는 깨달음을 얻었는데
지도 교수가 계속 자퇴는 말려서 꾸역꾸역 교수 밑에 라인타고 붙어서
차라리 나 혼자 유니티로 끄적이는게 더 나을 것 같은 졸업 프로젝트 억지로 직군 나눠서하다 졸업했다
뭐 사실 이미 2년 넘게 다닌 시점에서 자퇴하느니 졸업장이라도 들고 나가는게 맞으니 지도교수가 틀린건 아님
다만 이때 누가 제대로된 게임 아카데미를 추천해줬으면 맨땅에 헤딩하지는 않았겠지



2. 게임 아카데미도 실속이 있는 곳을 찾아라

- 대학이나 학원이나 결국 정상인 곳이 있고 비정상 곳이 있는 법이다
학원 다 똑같으니 아무데나 가라는 애들도 있던데 진짜 어휴... 학원 다닌게 자랑은 아니지만
학원 가보긴 하고 하는 소리냐?
이 부분은 강사 별로도 차이있고 지역 별로도 차이가 있어서 내가 뭐라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몇가지 팁만 말하겠다


* 강사 포폴이나 이력 믿지마라
- 그럼 뭘 믿으란거냐고 할 수 있는데 일단 적어도 강사 포폴이랑 이력서 믿고 가는건 경험상 미친짓이다
일단 당연한 소리지만 강사 본인이 경력이 좋다고 누굴 잘 가르칠거라는것 부터가 전제가 틀렸다
당하기 전까지는 그래도 경력이 저정돈데 하고 믿어보려고 했는데 결국 뒤통수 얼얼하게 쳐맞더라
뭐 아예 배울게 없었다는건 아닌데 그것도 문서 작성 요령 같은거나 배울 점이 있었던거지
내가 들었던 기획 과정에서 기획 자체에 대해서 뭔가 배운게 있냐고하면 글쎄...
오히려 위에서 욕한 대학에서 배운 C랑 C+이 더 머리에 많이 남았을 정도다
결국 나는 그 대기업 이력 두개나 있던 강사한테 배우고도 1년 더 스터디하고 포폴만들어서야 취직했다


* 무조건 교육 커리큘럼에 대해서 물어보고 커리큘럼이랑 다르면 환불 받을 수 있는지 물어봐라
- 이게 진짜배기 팁이니까 꼭 들어라
절대 무슨일이 있어도 6~10개월 안에 기획 전반에 대해서 가르쳐주고 포폴까지 지도해준다는 곳은 절대 가지마라
중요하니까 한번 더 말한다
6~10개월 안에 기획 전반에 대해서 가르쳐주고 포폴까지 지도해준다는 곳은 절대 가지마라

보통 강의 하루에 4시간 정도씩 할텐데 주 5일 4주 잡고 200일 안에 기획 전반을 알려준다음
포폴 첨삭 작업까지 해주겠다? 진짜 오만한 소리다
게임 업계에도 쪽집게 강사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쪽집게 강사가 와도 하루 4시간씩에 파트 하나 당 포폴까지 준비하면서 하려면 적어도 3개월은 써야된다고 본다
설령 그 강의듣고 취업을 한 수강생이 있어도
그건 수강생이 미리 포폴을 만들었던가 아니면 이미 기반이 있었으니까 가능한거다

컨텐츠, 캐릭터, 레벨, 밸런스, 시스템 이거만해도 벌써 5개다
분명 기획 이론이라고 1개월 떠들거고
문서 작성법이나 소프트웨어 사용법만 1개월은 이야기할거고
프리젠테이션이랑 커뮤니케이션 관련해서도 1개월은 이야기할텐데 이것들 빼고
첨삭 1개월만 잡아도 한 파트당 2개월이 안되는데?

뭐 1:1이나 소규모 3~4인 그룹과외에 시간 고려 안하고 강사가 전담 마크로 갈아넣으면
10개월 안에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는데
학원은 내가 알기론 적어도 수강자가 8명 이상이어야 강의가 개설된다
강사가 수강생 하나한테 피드백에만 10분 이상 쓰고 그런 환경 조차 불가능하다는거다
포폴 첨삭 기간 들어가도 마찬가지다
파트별 강의 시간에 포폴 만들 시간이 없으니 첨삭 기간에 포폴을 만들고 있어야하는데
첨삭을 받고 말고할 정신이 있을리가 있나
그나마 이땐 인당 총 30분씩은 할애 받긴했었다만 그게 의미가 있냐하면...
강사한테 강의 아닐때 피드백을 받을 수 있지 않느냐 생각 할 수도 있는데
이것도 개인적 경험이라 일반화일지는 모르겠지만 학원강사 대부분이 투잡이거나 투잡이 아닌 경우엔
시급제로 돈을 받기 때문에 강의를 하나만 하는게 아니라 다른 타임에도 강의가 계속 있다

결과적으로는 내 경험상 10개월에 기획 전반 가르쳐주고 포폴 첨삭 같은 소리를 한다는건
파트당 1개월 조금 더 써서 이거좀 배워본다 싶으면 갑자기 다른거 가르쳐주는 식이라
배운거 소화시키기도 급급한 일정이고, 개인 시간 쪼개서 포폴 만드는거 아니면
수강기간 동안 어느 하나 파트별로 제대로된 포폴 하나 대강 완성하기도 힘든 과정이다
덕분에 변명이라면 변명이지만 난 대학 4년에 인생에 도움이 안된 엿같은 졸업 작품 하면서
학원 강의를 병행하느라 개인 시간 쪼갤 틈이 없다보니 졸업 후 추가 작업을 따로 하게됐다
커리큘럼이랑 다를 시 환불 규정에 대해 물어보라는건 이런 이유들에서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세줄 요약하겠다
1) 슬프지만 지잡대 정도 나온걸로는 당장 취업에는 경쟁력이 없는 사회가 됐다
2) 취업을 하려면 학원을 울며 겨자먹기로 병행해야한다
3) 학원은 직접 가서 물어보고 청강 해본다음 심사숙고하고 결정하자, 10개월 내에 전 파트 강의는 무조건 거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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