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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망 사용료 분쟁 끝에 한국 사업 철수 선언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3-12-06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Twitch)'가 2024년부로 한국 사업에서 손을 뗀다. 지난해 촉발된 망 사용료 분쟁으로 인해 플랫폼에 화질 제한 등의 "치를 취한 지 약 1년 만이다.

트위치는 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댄 클랜시 최고경영자(CEO) 명의의 게시물로 한국 사업 철수를 발표했다. 댄 클랜시 CEO는 "지난 수년간 한국에서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고민과 노력 끝에, 한국 시간 기준 2024년 2월 27일부로 한국에서 사업 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는 지난 2015년 한국에 상륙해 그동안 한국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트위치의 주력 콘텐츠는 실시간 게임 플레이 방송이었으며, 한국 게임산업 성장기와 맞물려 수많은 게임 스트리머들과 '트수(코어 시청자)'들을 낳았다.

한국에서 잘 나가던 트위치가 삐걱이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2022년이다. 인터넷 방송 플랫폼 등의 수요가 늘어나며 트래픽이 폭증했고, 이동통신사 등 인터넷제공사업자(ISP)들의 서비스 비용 또한 크게 증가했다.

이에 ISP는 트위치, 유튜브를 비'한 콘텐츠제공사업자(CP)가 트래픽 대가를 일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망 사용료 분쟁'이 일어났다. 국회에서는 ISP와 CP의 망 사용료 계약을 의무화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일명 '망무임승차방지법'이 발의됐다.

트위치는 망 사용료 증가에 적극 반대하며 정치권 및 ISP와 날선 공방을 펼쳤다. 특히 2022년 9월에는 한국 서버 한정으로 동영상 화질을 최대 720p(HD)로 고정하는 정책을 실시했다. 망 사용료의 쟁점인 트래픽을 크게 늘리는 1080p(풀HD) 이상 동영상 화질을 제한한 것이다. 한편 라이브 다시 보기를 지원하지 않는 등 비용 절감을 이유로 점차 서비스를 줄여갔다.

댄 클랜시 CEO는 "현재 한국에서 트위치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다"며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가 더 높은 한국의 네트워크 수수료로 인해 더 이상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화질과 관련해 P2P 모델을 도입하고, 화질을 720p로 제한하는 등 노력했으나 더 이상 운영을 지속해 나갈 방법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트위치의 한국 운영은 2024년 2월 27일에 종료된다. 이후 한국 시청자들은 유료 상품을 구매할 수 없으며, 스트리머들은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 트위치는 사업 철수로 보금자리를 잃은 스트리머들을 위해 플랫폼 내 알림 기능을 활용하고, 유튜브 등의 타 서비스들로 연결되는 링크를 게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업계의 큰 관심사는 트위치의 빈 자리를 메울 방송 플랫폼이다. 트위치가 그동안 많은 코어 시청자들을 보유하고 있던 만큼, 이들을 흡수할 수 있다면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지닐 수 있을 전망이다. 거명되는 업체로는 네이버, 아프리카TV 등이 있다. 특히 아프리카TV의 주가는 트위치 한국 사업 철수 발표 직후 20% 이상 급등했다.

한편 트위치의 한국 사업 철수로 인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망 사용료 분쟁 및 망 중립성에 관한 논란이 다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망 사용료 분쟁의 핵심인 '망무임승차방지법'은 국회 계류 상태에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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