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러브 딜리버리2'가 작품 출시 하루 만에 판매 중단됐다. 개발 측은 작품의 핵심 메시지 부", 히로인 캐릭터와 특정 인물의 유사성을 이유로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파이어게임스는 스마일게이트의 게임 플랫폼 스토브인디에서 출시한 '러브 딜리버리2'의 판매를 중단했다.

'러브 딜리버리2'는 인터넷 방송 스트리머 히로인과 로맨스를 즐길 수 있는 비주얼 노벨 형식의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개발 단계부터 온파이어게임스의 전작을 즐겼던 팬들의 기대감이 높게 나타나며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목표 후원 금액의 1만 1428%(2억 2800만원)를 달성한 바 있다. 이 같은 성과는 텀블벅 플랫폼의 역대 비디오 게임 분야 톱3다.

온파이어게임스는 지난 24일 스토브를 통해 '러브 딜리버리2'를 선보였으나 팬들의 일부 비판을 받았다. 전작 대비 게임 스토리 전개에 허점이 많고, 너무 빠르게 진행되는 서사 및 이로 인한 개연성 부"에 실망한 플레이어가 있었다.

특히 커뮤니티에서 '러브 딜리버리2'의 주역 히로인으로 등장하는 인터넷 방송 스트리머 '망망이'와, 실존 특정 인물의 깊은 유사성을 발견하며 큰 논란이 일었다. 일부 플레이어들은 온파이어게임스에 여러 근거를 제시하며 실존 인물의 행적을 무단으로 차용해 스토리를 구성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나섰다.

계속된 비판 끝에 온파이어게임스는 25일 스토브 플랫폼에서 작품을 내린 후 공식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망망이'의 시나리오를 통해 주고 싶었던 핵심 메시지의 전달이 부"했다고 판단한다"며 시나리오 리뉴얼을 발표했다. 또한 기존 다른 히로인의 루트는 유지하되, 리뉴얼 버전에서는 캐릭터의 설정을 초기화하겠다고 밝혔다.

온파이어게임스는 또한 '망망이'와 특정 실존 인물의 유사성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해당 인물이 플레이어들이 생각하던 인물과는 다른 사람임을 분명히 밝혔다. 또한 실존 인물의 서사를 게임 스토리 전개에 활용한 것에 대한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들은 사과문을 통해 "'러브 딜리버리2'에서 제작된 캐릭터가 특정 인물과 깊은 유사성을 갖고 있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하며 사과드린다"며 "책임져야 할 의무는 응당 책임지고, 사과 드려야 할 것은 사과드리겠다. 이후 사태 수습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온파이어게임스는 특정 인물과 직간접적으로 유사성을 지니고 있는 캐릭터 설정들을 수정해 철저하게 분리시키는 방법으로 작품 개발을 선행할 방침이다. 또한 캐릭터 설정 변경이 완료될 때까지 작품 판매를 중단하고, 설정 변경과 관련해 플레이어들에게 직접 확인을 받은 후 작품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다.

온파이어게임스는 이 밖에도 '망망이'와 실존 인물의 배경이 유사성을 띄기까지의 개발 과정에 대해 사과문을 통해 투명하게 설명했으며, 이 사건으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었을 실존 인물 당사자 및 협력사에 깊게 사과했다.

온파이어게임스는 사과문에서 "우리의 입장을 확실하게 밝혀서 추가적인 2차 피해를 막고자 한다. 그리고 사과는 상대방이 그만두라고 할 때까지 하는 것이라고 배웠다"며 "향후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방안을 찾고 죄송한 마음을 표하겠다"고 사과문을 통해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