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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브`여름세일`국내유통사들`울상`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13-07-16


글로벌 게임업체 밸브의 스팀 여름 세일로 국내 유통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밸브가 시간이 지난 작품 뿐만 아니라 신작들도 파격적인 가격으로 세일, 모처럼 여름 대목을 노렸던 중소 유통업체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는 것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밸브(대표 게이브 뉴웰)는 지난 12일부터 디지털 게임 다운로드 판매 서비스 스팀의 여름 세일을 시작했다.

밸브는 스팀을 통해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 빅 타이틀로 손꼽히던 작품들에 대한 할인 행사를 대거 진행함으로 유저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적게는 50%, 많게는 75% 이상 할인을 실시하며 게임 구매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또 여기에 스팀의 새로운 트레이닝카드 시스템을 접목시켜 게임 구매와 플레이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할인 품목을 구매해 게임을 즐기면 얻을 수 있는 여름휴가 한정 배지 등을 통해 올 여름 세일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런 밸브의 적극적인 할인 공세는 유저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유통업체에는 치명타가 되고 있다. 특히 기존의 게임을 불법복제로 즐겼던 유저들까지 저렴한 가격에 정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세일 기간에 게임 구매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소 유통업체들은 모처럼 찾아온 여름 시즌을 빈손으로 맞이할 수 밖에 없어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스팀의 여름 세일이 발매된 지 시간이 경과한 게임은 물론 최근 발매된 게임까지 게임의 발매시기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같은 상황은 스팀보다 저렴한 가격을 판매 전략으로 내세웠던 많은 유통업체들에게 직격탄이 되고 있다. 실제로 문명5의 새로운 확장팩 신세계의 경우 정식 발매 다음 날 대규모 문명 통합팩 할인이 실시돼 사실상 적자를 기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스팀의 대규모 할인 행사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대응할 방법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밸브와 게임 개발자 혹은 해외 유통사가 직접 계약을 체결해 진행하는 행사기 때문에 국내 유통사는 제3자가 돼 어떤 정보나 보상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사에서는 발매 초반 수익을 최대한 끌어오는 게 현실인데, 이렇게 초반에 할인이 진행되면 판매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특히 한번 할인이 진행된 품목은 할인이 끝나도 원 가격보다 낮게 가격을 매겨야 판매가 된다고 하소연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오프라인 구조에 있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존의 해외 배급사와의 계약에서 스팀판매와 다른 메리트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팀과 같은 ESD 서비스는 세계적인 트렌드로 굳어지고 있지만, 이에 비해 국내 유통사와 해외 개발사들의 계약은 패키지 게임 전성기 때와 변한 게 없다며 시대가 바뀐 만큼 오프라인 구매의 메리트를 강화할 수 있는 대책이 그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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