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e스포츠연맹(회장 전병헌, 이하 IeSF)은 지난 20일 러시아 소치 엑스포센터 내 스포츠어코드 컨벤션에서 국제육상연맹(이하 IAAF)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e스포츠와 육상종목의 교류 협력을 약속했다고 22일 밝혔다.

IAAF는 올해 초부터 e스포츠의 정식 스포츠 종목으로서의 비전과 가능성, 전 세계 젊은 세대들에 미치는 영향력과 높은 인기 등에 주목해 IeSF와의 파트너십을 제안했고, 전병헌 IeSF 회장을 비롯한 이사회 구성원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왔다.

IeSF는 이번 IAAF와의 협력체결을 통해 지난 2013년 국제반도핑기구 가맹, 2014년 세계생활체육협의회 가맹승인에 이어 정식 국제스포츠기구로서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되었다.

이번 파트너십은 IeSF가 다른 종목 국제 연맹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첫 사례이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회원국과 선수를 보유한 IAAF와의 협력을 통해 IeSF는 보다 많은 국제 스포츠 연맹 및 단체와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IeSF와 IAAF 산하 회원국 협회 간 교류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각국 e스포츠협회와 육상협회 역시 상호 종목 발전을 위해 협력할 예정으로, 이는 각국 e스포츠협회들의 자국 내 정식 스포츠단체 승인을 앞당겨 IeSF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 스포츠의사 결정기구인 스포츠어코드 가맹을 앞당기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닉 데이비스 IAAF 사무차장은 이번 IeSF와의 협력은 전 세계 젊은 세대들에게 육상 스포츠의 건전성과 체력 증진을 알리는 좋은 기회라며 기존 전통스포츠와 e스포츠가 서로 다르지 않음을 알리며 함께 성장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병헌 IeSF 회장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IeSF가 하나의 정식 국제 스포츠 연맹으로 전 세계에 다시 한 번 인정받은 사례이자, 국제 스포츠사회가 e스포츠를 주목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이러한 국제 스포츠 사회의 교류를 통해 e스포츠의 건전한 면을 전 세계에 알리고, 정식 스포츠로서의 인정을 앞당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