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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과잉간섭이청소년통제력낮춰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16-07-18

청소년들이 게임에 몰입하는 이유는 게임 자체에 있다기 보다는 환경적인 요인, 특히 부모의 태도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예빛 아주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부모의 심리와 양육태도의 효과를 주제로 게임과몰입에 주목했다. 특히 자기통제에 영향을 주는 긍정적, 부정적 변수를 찾아내 큰 패턴을 살펴보려 했다.

장 교수는 가장 중요한 핵심은 자녀가 스스로 자기통제를 키워나가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왜 과도하게 게임에 몰입하는지 원인을 찾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는 결국 자녀가 스트레스를 받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탐색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가 자녀의 자기통제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항상 일관되고 합리적인 태도를 바탕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모 역시 일정 수준 자기통제를 보여줘야 하며, 자녀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아닌 자신감을 고취시킬 정도의 수준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유승호 강원대학교 영상문화학과 교수는 게임이용 시간의 장기적 추이와 영향을 주제로 게임 이용 상위 30%(2시간 이상) 청소년을 추적 관찰했다. 이 결과, 시험기간 등 주변상황 및 개인 의지에 따라 게임 시간을 조절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는 2시간 이상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들의 성적은 54%가 중상위권을 차지하며 한 부분에 편향되지 않는 정규분포를 보였다고 밝혔다. 게임 이용은 성적뿐만 아니라 자기통제 손상 및 교우관계 문제 등에 장기적인 영향력을 보이지 않았다는 게 유 교수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그는 중독 물질에 노출되면 중독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병리적 관점의 논지는 게임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자기통제 및 스트레스 등이 평균보다 나쁘거나 게임에 의해 일시적으로 낮아진 자기통제가 회복되지 않는 취약층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한덕현 중앙대학교병원 교수가 게임 이용자의 생물학적 반응에 대한 논의를 주제로 게임을 주제로 다뤘던 임상의학의 연구흐름과 최신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또 김붕년 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와 IGD(게임 과몰입군)의 뇌발달 특성이라는 주제로 ADHD와 MDD(우울증) 환자 등 게임 과몰입에 취약한 공존 질환군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까지 게임의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해 결론을 내기에는 현 단계의 연구가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적관찰군의 수가 적어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위험하다는 것이다.

특히 김 교수는 지난 1년간 100명을 순수 게임과몰입군(31명)과 게임과몰입-ADHD군(31명), 순수 ADHD군(24명), 게임과몰입-MDD군(14명) 등으로 구분해 뇌 구조변화를 관찰-연구했다. 게임과몰입군과 ADHD군이 유사한 증상을 보이긴 했으나 인과관계를 확정하기에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그러나 여전히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최근 지상파TV를 비롯한 다수의 매체들은 미국 소아과학회(AAP)가 발표한 임상보고서 자료를 소개하며 게임이 청소년 자살률과 관계가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 매체들은 인터넷 및 게임 중독 증상을 보이는 청소년들이 우울증을 앓거나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하루 5시간 넘게 비디오게임을 하거나 인터넷을 이용하는 병적인 사용이 청소년들의 자살 생각 및 시도와의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보도 방법은 마치 게임이 자살률을 높이는 치명적인 원인으로 밝혀진 것처럼 몰아가 게임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 보고서는 뉴스 및 커뮤니티에서 자살 소식을 듣는 것을 비롯해 왕따 피해 등 다양한 요인과의 자살률에 대한 상관관계를 밝히고 있으나 국내 매체들은 마치 게임이 직접적인 원인인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게임 과몰입을 둘러싼 부정적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게임 자체가 과몰입으로 이어지거나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볼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 시작한 만큼 이를 확대, 재생산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추가 지원에 나서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 게임 역기능에 대한 연구는 사회악으로 몰아가는 것에 반발해 객관성을 잃을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현재 게임의 순기능, 역기능에 대한 연구 및 자료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인 만큼 단편적인 결과를 내리기에 앞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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