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적인 수익화에 힘입어 게임 부문 성과가 크게 확대되며 10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게임뿐만 아니라 전부문 고른 성장세로 보이며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대표 여민수, 조수용)는 9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588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27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광고, 콘텐츠, 기타 등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역대 분기 매출 최고치 및 5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중장기적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신사업 추진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비용의 증가는 카카오페이지, 멜론 등의 매출 증가에 따른 수수료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새롭게 편입된 연결 회사 및 신사업 부문에서의 채용 인원 증가로 인한 인건비 상승했다고 카카오 측은 밝혔다.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116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적인 수익화가 주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PC온라인게임 부문은 게임 매출의 4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모바일 매출 점유율은 감소세를 보이며 46%를 기록했다. 이밖에 기타 카카오VX의 매출이 큰 변동 없는 6% 수준으로 나타났다.

게임을 포함한 전체 콘텐츠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3028억원을 달성했다. 뮤직 콘텐츠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305억원을, 기타 콘텐츠도 57% 증가한 607억원을 기록했다.

광고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664억원을 기록했으며 커머스, 모빌리티, 페이 등의 기타 부문 매출도 45% 증가한 1198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광고, 게임 등 주요 수익원들의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증가세에 힘입어 1조 4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또 내달 1일 예정된 카카오M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연내 음악 및 영상 컴퍼니를 새로운 법인으로 분사한 뒤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