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컴투스가 게임 판권(IP)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다수의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향후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컴투스(대표 송병준)는 지난 19일 자회사 데이세븐이&SBS콘텐츠허브(대표 김영섭)와 ‘게임 및 드라마 IP 크로스오버 제작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데이세븐은 SBS 콘텐츠허브가 사업권리를 확보한 드라마의 IP를 소재로 스토리 게임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향후 데이세븐이 제작한 게임은 SBS콘텐츠허브를 통해 드라마나 웹드라마로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다. IP 활용과 제작이 선순환 구조를 이루며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이 회사가 보유한 동명의 스토리 게임 IP를 활용한 웹드라마 ‘일진에게 찍혔을 때’가 누적 조회수 5000만건을 돌파했다. 지난달 초에는 ‘서머너즈: 천공의 아레나’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프렌즈 앤 라이벌’이 미국에서 개최되는 '필름퀘스트 어워드 2019' 최고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로 올랐다. 당시 이 회사는 “이번 애니메이션에 대한 해외의 관심을 이어나가 영화, 소설, 코믹스 등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를 담을 수 있는 IP 확장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자체적인 IP 발굴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자체적인 스토리 공모전 ‘컴투스글로벌 게임문학상’을 통해 게임 IP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는 것.
향후에는 여러 스토리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토리 게임 플랫폼 ’프리즘(가제)’도 출시에도 나설 예정이다. 특히 해당 플랫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킹덤’의 스토리 게임도 포함된다. 원작의 인기를 감안하면 IP활용 스토리 게임 역시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행보가 사업 다각화는 물론 기존 게임의 서비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가령 게임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고 해당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 경우 다시 원작 게임에 유저들의 관심이 쏠릴 수 있다는 것이다.
컴투스 역시 이 같은 IP 활용을 주요 사업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2분기 실적발표 당시 이 회사는 향후 사업 전략 중 하나로 스토리 게임을 꼽으며 IP관련 사업다각화를 통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게임 IP 활용 확대로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 이 회사의 분석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자사 만의 강력한 IP 생태계 조성은 중장기 차원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 전략이다”며 “’서머너즈 워’를 비롯해 자회사의 다양한 IP를 활용해, 게임을 비롯한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