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라이트가 ‘쓰로우애니띵’에 이어 차기작 ‘울프 앤 피그스’를 통해 가상현실 게임 시장 도전을 이어간다.

비주얼라이트(대표 정성근)는 14일 가상현실(VR) 게임 ‘울프 앤 피그스’를 스팀을 통해 발매한다.

이 작품은 고전 ‘아기 돼지 세 마리’를 바탕으로 제작된 1인칭 슈터 게임이다. 고전과 달리 돼지 형제들은 자연 환경을 파괴하고 아지트를 건설하는 것으로 묘사되며 늑대의 입장에서 이들을 물리치는 내용이 전개된다. 돼지형제 갱단과의 전투에서 살아남은 마지막 늑대전사가 기계팔을 장착하고 복수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돼 도쿄게임쇼 및 지스타에서 프로토타입과 베타 버전을 선보이며 시장성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번 스팀 발매는 3부작 중 1부작에 해당하며 이후 2,3부작을 추가 제작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향후 3부작을 완성해 플레이스테이션(PS) VR 버전도 발매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앞서 ‘쓰로우애니띵’을 출시하며 VR 게임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나타낸 바 있다. 2018년 스팀을 통해 선보인데 이어 지난 2월 플레이스테이션(PS) VR 버전을 발매하며 새로운 플랫폼에 도전하기도 했다.

이번 ‘울프 앤 피그스’는 이 같은 VR 게임 개발 경험을 살린 이 회사의 차기작이다. 그래플링훅을 이용해 절벽 사이를 스파이더맨 같이 이동하는 방식의 논스톱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수많은 인터랙티브 오브젝트를 통해 플레이의 다채로움을 더했으며 VR 환경에 최적화된 배경이 구현됐다 보스를 물리치는 과정의 어드벤처 및 퍼즐도 이 작품의 재미 요소 중 하나다.

이 작품은 기본 총기를 비롯, 기관총, 산탄총, 최루탄 등 다양한 무기가 구현됐으며 이에 따른 업적 및 업그레이드 시스템이 지원된다. 최루탄을 던져서 기절 시키고 난 후 그래플링훅으로 크로키된 돼지를 잡으면 돼지가 쏘세지로 변해 먹을 수 있는 등 코믹 요소도 가미됐다.

'만약 동화의 아기 돼지 삼형제가 정말 악당이었다면, 그리고 나쁜 늑대가 사실은 좋은 캐릭터였다면? 그것은 아주 재미있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게임을 만드는 것은 훨씬 더 재미있었습니다.“

정성근 비주얼라이트 대표는 이 작품의 개발 배경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고전 동화의 역발상에서 오는 스토리 재미가 핵심 특징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