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초반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가진 못했지만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 8일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5만 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10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전 이 회사는 증권가에서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며 업계 안팎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 같은 기대감에 걸맞게 이 회사는 국내 및 해외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로 경쟁률 약 1479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벤드 최상단인 2만 4000원으로 결정됐다. 이후 이어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경쟁률 1524.85대 1, 증거금 58 5543억원을 모았다.

당시 시장에서는 이 회사에 대해 카카오의 계열사 중 첫 상장하는 회사라는 점, 이 회사가 온라인과 모바일 걸친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점에 주목했다.

지난달 10일 첫 거래가 이뤄졌고 같은 날 이른바 ‘따상’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따상은 시초가로 공모가의 두 배, 다시 여기에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회사는 거래 첫 날(종가 6만 2400원) 날 코스닥 게임 대장주 자리 및 시총 순위 5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거래 두 번째 날인 11일(종가 8만 1100원)에도 상한가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1주당 8만 1100원, 코스닥 시총순위 4위(5 9369억원)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 회사의 주가 급등은 이걸로 막을 내렸다.

상장 후 카카오게임즈 주가변동 현황

9월 14일부터 25일까지 총 10거래일 중 9번 내림세로 장을 마감한 것. 이를 통해 상장 초반 8만 1000원대까지 올랐던 이 회사 주가는 25일 5만원대를 간신히 사수하는데 그쳤다. 다만 28일부턴 다시 이 회사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28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중 4번 상승세 마감을 보인 것. 특히 29일에는 9%대 급등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전 내림폭이 워낙 커 지난달 고점과는 다소 격차가 있는 편이다.

시장에서는 이 회사 주가 변동에 대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상장 초반에 비해 열기가 식은 것은 맞지만 당시 주가는 오버슈팅의 측면이 매우 강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상장 전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에 비해서도 아직 가격이 높은 편이다. 앞서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메리츠증권 등은 이 회사에 대해 3만 2000~4만 2000원 사이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인 4만 2000원을 기준으로 해도 이날 종가는 26.19% 높은 수치다. 공모가 대비해서는 120.8% 높다. 아울러 주가 역시 5만원대 초반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형성된 상태다. 여기에‘엘리온’ 등 차기작 성과에 따라 다시 주가를 높일 수 있다는 것.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