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운데)

“10년만에 다시 MMORPG를, 그것도 새로운 IP로 냈는데 다행히 결과가 좋아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까칠한 개발팀 대응해줬던 넥슨에게도 감사하고, 무엇보다도 사랑해준 유저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좋은 게임 내도록 하겠습니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는 18일 부산 서면 부산e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V4’의 대상 수상에 대해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박 대표는 이번 ‘V4’를 통해 총 4번의 대상을 수상한 것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과거 ‘리니지2’와 ‘테라’ 등 개발을 맡은 온라인게임이 대상을 받게 됐다.

이후 2016년 넷게임즈의 대표로서 선보인 ‘히트’로 대상을 수상하며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그의 역량을 과시한 것이다. 또 '히트'의 대상 이후 4년 만에 ‘V4’를 통해 4번째 대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인기게임상을 수상한 '바람의나라: 연'

올해 게임대상에서는 넥슨의 수상기록에도 관심이 높은 편이다. 자회사 넷게임즈의 'V4' 4관왕을 포함해 e스포츠발전상의 '피파퍼블리싱그룹' 인기게임상을 받은 '바람의나라:연' 개발업체인 슈퍼캣까지 7개 부문에서의 공을 인정받게 됐다.

다관왕 측면에서는 라인게임즈도 빼놓을 수 없다는 평이다. 첫 콘솔 패키지 게임 ‘베리드 스타즈’가 우수상과 기술창작상의 기획시나리오 부문을 차지한 것을 비'해 우주(oozoo)가 개발한 모바일게임 ‘엑소스 히어로즈’가 기술창작상의 캐릭터 분야를 수상해 3관왕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우수상을 받은 '베리드스타즈'의 진승호 스튜디오라르고 디렉터.

네오위즈는 인디 게임 투자 및 발굴에 대한 공을 인정 받은 한해가 됐다. 퍼블리싱을 맡은 사우스포게임즈의 ‘스컬’이 인디 게임상을 수상했고 ‘플레비 퀘스트: 더 크루세이더즈’가 우수상을 받았다.

이날 오영우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참석해 축하 인사말을 통해 정부의 게임산업 지원 정책에 대해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는 박양우 장관이 참석하며 게임산업진흥법 전면 개정을 예고해 게임계가 고무됐던 것과 비교가 되고 있으나, 온라인 전환으로 인해 어수선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논외로 쳐야한다는 평도 없지 않다.

정세균 국무총리.

대신 정세균 국무총리가 영상 축전을 보내며 게임에 대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유망산업이자 ‘비대면 경제의 대표 상품’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명실상부한 대표 문화콘텐츠 산업으로 ‘K-게임’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또 “게임이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으로 ‘K-브랜드’를 주도할 수 있도록 창업에서 해외시장 진출까지 단계별 지원을 강화해 예비 창업자와 중소기업의 혁신 성장을 적극 도울 것”이라면서 “게임인재원, 게임마이스터고 지원 등을 통해 인력을 많이 양성하고 규제 혁신과 동시에 건전한 게임문화도 "성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