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노스바 모바일'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의 게임업체들이 최근 애니메이션 및 굿즈를 통한 팬심 쌓기에 힘쓰고 있다. 여름 시즌을 노린 굿즈 출시 및 OTT 플랫폼과 이벤트로 저변 확대에 나서는 사례들이 늘어나는 중이다.

넥슨은 18일 론칭을 앞둔 모바일게임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의 원작 애니메이션 팬층 확대에 적극 나서왔다.

썸잽이 개발한 이 작품은 일본 애니메이션 ‘이 멋진 세계의 축복을!’ 바탕으로 개발된 수집형 RPG다. 아카츠키 나츠메(일러스트 미시마 쿠로네)가 집필한 라이트노벨을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게임을 사랑하는 은둔형 외톨이 소년이 이면세계로 넘어가 대모험을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일본 현지에서는 스토리, 연출, 성우 캐스팅 등 작품성 측면에서 호평을 받으며 현지 블루레이·DVD 판매량 시즌1 1만장 이상, 시즌2 1만 4000장 이상을 기록했다.

넥슨은 앞서 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와 한국어 더빙판을 공동 제작했으며 애니맥스 TV 채널을 통해 이를 방송했다. 또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어 더빙판 및 일본어판을 스트리밍으로도 제공했다.

게임 론칭에 앞서 원작 애니를 내세워 기반을 다지는 행보를 보여왔다는 것. 이 외에도 사전예약 신청자를 대상으로 티빙, 왓챠, 라프텔 등 OTT의 이용권을 지급하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점을 늘려왔다는 평이다.

'카운터사이드'

넥슨은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굿즈를 통해서도 팬층의 만"도를 더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모바일게임 ‘카운터사이드’의 1.5주년 및 여름 맞이 업데이트 ‘로맨틱 썸머’ 공세를 예고했다.

이 회사는 이에 대한 사전예약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새로운 굿즈 ‘바캉스 시그마 쿠션’을 증정한다. 또 신규 및 기존 유저 각각 별도의 참여 방법으로 애니메이션 전문 OTT ‘라프텔’의 이용권을 지급한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대표 장인아)는 최근 모바일게임 ‘에픽세븐’에 애니메이션 ‘Re: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리제로)’과의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에밀리아, 람, 렘 등 ‘리제로’의 등장인물들을 ‘에픽세븐’ 캐릭터로 추가했다. 또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특별 서브 스토리 ‘이세계의 손님’과 앨범형 서브 스토리 ‘행운의 꽃’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또 이 작품의 3주년을 앞두고 기념 굿즈 세트를 준비 중이며 향후 실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축전 및 축하 메시지를 제작해 응모한 유저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 외에도 온라인 쇼핑몰 스마일게이트샵을 통해 폰케이스, 캔버스백, 볼캡, 티셔츠 등 여름 시즌 굿즈를 판매 중이다. 이달 말까지 3만원 이상 구매 유저를 대상으로 한정판 V그립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소울워커

이 회사는 구루랑과 협업을 통해 온라인게임 ‘소울워커’의 굿즈도 선보인다. 앞서 1차 굿즈로 다키마쿠라 커버, 비치타월, 장패드 등의 사전주문을 진행했으며 5100만원이 넘는 판매 성과를 거뒀다.

또 이를 잇는 2차 굿즈의 사전 주문을 10일까지 진행한다. 이불 커버, 베개 커버, 텀블러 등을 공개해 이전 굿즈 이상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내달 1일까지 실사용 캐시 1만원에 비례해 하나씩 지급되는 응모권을 통해 굿즈에 응모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나비 다키마쿠라, 샤이닝스타 무선 충전 장패드, 샤이닝 스타 캐릭터 스포츠 타올 세트 등에각각 응모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총 250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클로버게임즈(대표 윤성국)는 모바일게임 ‘로드 오브 히어로즈’ 유저들을 위한 프로모션 및 굿즈를 선보인다.

우선 OTT 라프텔과의 협업을 통해 무료 이용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24일까지 진행한다. 신규 유저는 노말 난이도 7-10 스테이지를 완료하면 라프텔 30일 무료 이용권을 지급하고 기존 유저는 14일 출석해 ‘대지’ 린을 영입하는 미션을 수행하면 7일 이용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는 또 20일까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굿즈 ‘회중시계’를 판매한다. 현재 목표 모금액의 350%를 돌파하며 기대감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회중시계 굿즈는 케이엘피코리아가 제작에 참여했다. 펀딩 사양에 따라, 시계용 일러스트를 다운받아 내부에 보관할 수 있는 커스텀 기능도 지원된다.

'로드 오브 히어로즈'

삼일회계법인의 글로벌 네트워크인 PwC가 발표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아웃룩 2021-2025’ 자료에 따르면 게임과 더불어 OTT의 급격한 성장세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OTT 분야는 연평균 10.6% 성장률을 보이며2025년 813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게임업체들이 OTT와의 콜라보 및 프로모션이 부쩍 늘어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이다. 특히 휴가 및 여름시즌을 맞아 수요 증가세가 예상되면서 유저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를 아우르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시각이다.

또 게임을 주로 즐기는 MZ세대의 소비 트렌드 역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좋아하는 것의 상품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팬슈머(팬+컨슈머)’가 MZ세대의 특징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게임업체들 역시 이 같은 소비 성향을 고려해 굿즈에 대한 수요에 대응해 나가고 있으며 이 같은 시도 역시 점차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