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홀딩스 C2X 홈페이지 화면 일부

최근 게임업체들이 자체 발행한암호화폐의 가상자산 거래소 상장이 잇따라 이뤄지고 있다. 본격적인 블록체인 사업을 위한 초석으로 풀이되며 각 업체의 비전을 평가하는 가늠쇠가 될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투스홀딩스의 암호화폐 C2X가 글로벌 거래소 FTX에서 위탁판매된다. 위탁판매는 18일 이뤄지며 총 1340만 C2X가 준비돼 있다. 이 회사는 위탁판매 이후 암호화폐 상장에 대한 안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자체 발행 암호화폐의 거래소 상장은 이 회사만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 위메이드의 위믹스가 국내 4대 거래소로 꼽히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 상장한 상태며 해외에도 거래소를 늘리고 있다. 네오위즈홀딩스의 네오핀 토큰(NTP)은 지난달 해외 MEXC 거래소에 이어11일 빗썸에 상장했다.

이 외에도 넷마블이 자체 기축통화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 MBX를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넷마블 투게더 윗 프레스’ 행사에서 “넷마블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할 코인을 마련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준비가 되면 당연히 거래소 상장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곧 넷마블의 암호화폐도 거래소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 외에도 다수의 업체가 자체 암호화폐 발행 및 거래소 상장 등을 고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블록체인 사업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현재 다수의 업체들은 블록체인 기반 플레이 투 언(P2E) 게임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게임 내에서 획득한 토큰을 거래소에 상장해 있는 암호화폐로 환전해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이는 P2E 게임의 핵심 요소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선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 또는 이미 발행된 암호화폐와의 연계가 필수적이다.

업계에서는 각 업체가 자체 암호화폐 기반 생태계를 구축하며 사업영역을 늘려갈 것으로 봤다. 게임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콘텐츠 분야로 활용 분야를 넓혀 종합 IT 엔터테인먼트로서의 면모를 보이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각 업체가 발행한 암호화폐는 사업전망 등을 평가하는 가늠쇠 역할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향후 사업비전과 전망 등이 밝을 경우 거래소에 상장된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겠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위믹스의 경우 빗썸 상장 이후 가격을 2000원대에서 2만 7000원대까지 높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네오핀의 경우 내림세를 보여 비관적 평가가 나왔던 것. 주가와 함께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