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게임주가 전반적인 오름세가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공매도 물량 역시 줄어들고 있어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게임주의 공매도 물량이 전월대비 확연한 감소세를 보였다. 공매도는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 행사하는 매도 주문을 뜻한다. 앞서 게임주 전반의 내림세에 공매도가 낙폭을 키웠다는 지적이 크다.

이러한 변화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하반기 게임주의 본격적인 반등이 전망돼 기관이 물량 "정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크래프톤의 경우 1일부터 4일까지 4거래일간 평균 공매도 매매비중은 3.3%를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 20~30%대에서 비중이 급감한 것. 이 회사의 경우 2분기 실적부진 및 보호예수 해제 임박 등의 이슈가 존재하지만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더 큰 상황이다.

엔씨소프트 역시 공매도 비중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4거래일간 이 회사의 공매도 평균 매매비중은 3.85%를 기록했다. 지난달 29%(11일), 22.74%(8일), 12일(19.8%) 등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비중뿐만 아니라 공매도량에서도 1만주 가량이 줄었다.

이 외에도 펄어비스가 최근 4거래일간 일일평균 공매도 비중 10.82%, 카카오게임즈 9.48%, 펄어비스 10.8% 등을 기록하며 각각 전월대비 두드러진 비중 감소를 보였다. 다만 모든 게임주의 공매도 비중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반면 넷마블의 경우 지난달보다 이달 오히려 더 많은 공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1일부터 4일까지 이 회사의 공매도 비중은 각각 23.53%, 22.27%, 25.73%, 19.09%를 기록한 것. 반면 지난달 공매도 비중이 20%를 넘은 날은 하루(4일, 25.11%)에 불과했다. 신작 출시 후 모멘텀이 소진돼 주가 하락세를 보이는 경향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일부 예외가 존재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가 공매도 비중 감소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를 긍정적인 이슈로 평가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공매도의 경우 주가가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투자하는 것인데 이러한 전망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 실제 증권가의 예측을 비'해 곳곳에서 게임주반등 기대감이 표출되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공매도 비중이 계속해서 줄어든 상태를 유지할지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주에 각 업체들의 실적발표가 집중돼 있는데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성과를 발표하면 공매도 물량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것.

여기에 신작도 줄줄이 예고돼 있는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실망감이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포착해 공매도 물량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