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전날 기대작 ‘TL’의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작품 알리기에 돌입했지만 주가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여아쉬움을 사고 있다.

25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2% 하락한 36만 2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오전 중 다시 4%대의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이는 이날 게임주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가 비교적 변동이 적은 코스피에 상장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수치는 더욱 크게 평가된다. 특히 전날 오후 4부터 이 회사의 차기작 ‘TL’의 베타 테스트가 시작된 상황이다. 해당 작품에 대한 평가가 온전히 반영된 이날 주가가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앞서부터 ‘TL’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단순 개별 작품이 아니라 하반기 이 회사의 성장을 견인할 핵심 반등 카드였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해당 작품이 출시되기 전까지 이 회사가 아쉬운 성과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로 인해 ‘TL’의 작품성이 공개되며 차기작 기대감이 부각, 주가에 힘을 보탤 것으로 시장은 전망해 왔다. 하지만 실제 주가는 오히려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엔씨의 핵심 기대작으로 꼽히는 ‘TL’이 투자자와 유저들의 눈 높이를 충"시키지 못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최근 일주일간 엔씨소프트 주가변동 현황 일부

실제 투자자 게시판 및 작품을 다룬 유튜브 채널에서 ‘TL’에 대한 다소 아쉬운 평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이 회사의 차기작 기대감이 낮아지며 주가 내림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이 회사의 경우 기존 작품의 매출 하향 안정화와 1분기 아쉬운 실적 등으로 투자심리가 많이 낮아졌던 상황이다.

다만 이 작품이 이제 막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베타 테스트에서 수렴한 유저의견을 반영해 정식 서비스에서는 더욱 높은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국내 유저들이 이 회사와 작품에 대해 엄격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평가다.

또한 최근 부채한동 협상 난항이라는 미국발 악재, 한한령 재개 "짐에 따른 콘텐츠 산업 전반의 분위기 침체 등도 이날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단순히 ‘TL’에 대한 시장 반응만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이 작품이 온라인과 콘솔 플랫폼으로 즐기는 작품인 점도 주목했다. 신작 경쟁이 적은 온라인 시장에서 MMORPG 유저들의 호응을 얻으며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