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주식시장은 고유가, 달러 강세, 중국 부동산 악화 등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악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게임주는 3분기 실적부진 우려, 신작 기대감 감소까지 겹치며 큰 타격을 받았다.

29일(27일 이후 휴장) 크래프톤 주가는 15만 600원을 기록했다. 이는 1일(15만 5500원) 대비 3.15% 감소한 수치다. 기간 중 최고가는 15만 8000원, 최저가는 14만 6000원이다. 기간 중 이 회사는 모처럼 호재 이슈가 겹치는 모습을 보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 회사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e스포츠 종목으로 치러졌으며, 인도 시장 기대감도 커졌다. 증권가에서도 ‘배틀그라운드’의 안정적 성과를 기반으로 이 회사가 견"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감에도 주가 상승에는 실패했다.

엔씨소프트는 1일 25만 3500원에서 29일 22만 2500원의 변동을 보였다. 기간 중 최고가는 25만 7000원, 최저가는 22만원이다. 기존 작품의 매출 하향 안정화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차기작 기대감도 감소했다. 여기에 기대작 ‘TL’의 출시도 12월 이뤄져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도 약화됐다.

넷마블의 29일 주가는 1일(4만 3250원) 대비 2.65% 감소한 4만 2100원이다. 기간 중 최고가는 5만 4000원, 최저가는 4만 1550원이다. 6일 이 회사가 출시한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2위를 기록하는 등 초반 흥행세를 보이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증시 전반의 분위기 악화와 공매도 견제에 밀려 가격을 높이지는 못했다.

중견·중소업체들 역시 이달 대부분 월 초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펄어비스는 1일 4만 8850원에서 29일 4만 6600원의 변동을 보였다. 기간 중 최고가는 5만 1100원, 최저가는 4만 5400원이다.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에 구체적인 작품 출시일정이나 데모버전이 공개되지 않아 차기작 ‘붉은사막’의 개발지연 우려가 커졌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과도한 우려라고 지적하며 다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럼에도 투자심리를 완전히 회복하진 못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29일 2만 5450원을 기록했다. 이는 1일(2만 8400원) 대비 10.3% 감소한 수치다. 기간 중 최고가는 2만 8950원, 최저가 2만 4800원을 기록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 이 회사의 작품들이 구글 매출 톱 10에 안착해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하반기 실적부진 우려가 커지며 약세를 보였다.

위메이드를 포함한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플레이 등 이른바 위메이드 그룹주는 이달 특히 변동폭이 심했다. 이 중 위메이드의 경우 1일 3만 5850원에서 29일 3만 6900원의 변동을 보였다. 기간 중 최고가는 4만 1250원, 최저가는 3만 3200원이다. 앞서 액토즈소프트와 맺은 ‘미르의전설 2·3’ 라이선스 계약금 일부인 1000억원을 수령했다. 이를 통해 실적 개선 기대감과 중국 기대감이 함께 부각되며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주가가 크게 오르자 공매도가 늘었고 증시 전반의 분위기 악화가 겹치며 반등에 발목이 잡혔다. 이 외 위메이드맥스는 1일 8740원에서 29일 1만 750원, 위메이드플레이는 7970원에서 8740원의 변동을 보였다.

네오위즈는 1일 3만 8150원에서 29일 2만 5550원의 변동을 보였다. 기간 중 최고가는 4만 2650원, 최저가는 2만 5250원이다. 기간 중 ‘P의 거짓’을 출시했다. 이 작품은 앞서부터 회사의 실적을 견인할 핵심 기대작으로 꼽혔다. 출시 이후 준수한 판매량과 인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앞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워낙 크게 주가에 반영됐고 이후 모멘텀이 소멸했다는 우려를 받으며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 외에도 컴투스가 1일 4만 7200원에서 29일 4만 4700원, 컴투스홀딩스가 3만 400원에서 2만 6650원, 넥슨게임즈가 1만 7220원에서 1만 5160원, 웹젠이 1만 4490원에서 1만 3360원의 변동을 보이는 등 대부분의 종목이 월 초 대비 하락세로 9월 주식거래를 마쳤다. 한편 추석연휴에 따른 증시 휴장으로 10월 거래는 4일부터 이뤄진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