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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배그`의 성공과 롱런 과제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17-11-20

지난 14일부터 카카오게임즈 독립 서버로 서비스를 시작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서비스와 달리 국내의 경우 스팀과 카카오 서버로 나눠 운영키로 했다.

이 같은 정책은 일단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 작품은 수년간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철옹성을 자랑해온 리그 오브 레전드를 밀어내고 PC방 주간 순위 1위에 올라섰다. 하루나 이틀 1위를 차지한 적은 있었지만 1주일 단위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고 이 같은 호조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 작품은 PC방뿐만 아니라 19일 막을 내린 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도 시선을 집중시켰다. 부산 벡스코에 마련된 '지스타' B2C관의 시연대 대부분이 '배틀그라운드'로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지 작품의 인기와 요구 사항이 맞물리면서 시연용 게임으로 가장 적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전자와 엔비디아, 에이수스 등 하드웨어 업체들은 각사의 하드웨어 퍼포먼스를 유저들에게 직접 선보이기 위해 여러 신제품으로 구성된 시연존을 운영하면서 게임 콘텐츠로 배틀그라운드를 선택한 것이다.

이를 통해 이 작품을 서비스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지스타를 통해 큰 돈 들이지 않고 짭짤한 홍보효과를 본 것이다.

이 작품은 또 여러 면에서 새로운 기록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작품은 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작품이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3년 만에 온라인 게임이 모바일게임을 제치고 대상을 되찾아올 수 있었다. 또 대형 MMORPG가 아닌 작품이 수상작으로 꼽혔다는 것도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이 작품은 글로벌 게임서비스 플랫폼인 스팀의 역사도 새롭게 쓰고 있다. 올 3월부터 다운로드 판매가 시작된 이 작품은 현재 2000만 다운로드와 250만 동접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스팀이 운영된 이후 최대의 기록이다.

이처럼 글로벌시장에서 먼저 히트를 기록한 후 국내로 그 분위기가 넘어온 인기는 여전히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그리고 국내 서비스의 경우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으면서 더 큰 시너지가 발휘되지 않겠냐는 전망도 많았다. 그리고 그 예측은 맞아떨어졌다. 물론 이제 막 서비스가 시작된 만큼 성급하게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없겠지만 초반 분위기는 만족스럽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공식 서비스를 하루 앞둔 13일 카카오측은 스팀의 단일 서버가 아닌 카카오 독립서버를 통해 국내 서비스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이유는 통합 서버보다는 별개 서버로 운영하는 것이 해외 이용자와의 분리를 통해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할 수 있고, 불법 프로그램 등 부정 행위 에 대응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표가 나오자 일각에서는 국내 유저들을 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왔다. 기존 스팀 유저가 카카오게임즈 유저와 PC방에서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려면 '카카오게임즈' 서버로 접속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반강제적 서버 이전이라는 비난도 있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퍼블리셔인 카카오게임즈는 우리나라 유저들의 클래스를 높게 보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서비스는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나 유저들을 위해 좀더 치밀한 준비를 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독립서버 운영 결정이 서비스 하루 전날 발표된다는 것은 너무 급조된 느낌이 드는 것이다. 심사숙고 하는 과정이 있었겠지만 적어도 일주일 전에는 중요 사안이 결정돼야 하지 않았을까. 이로 인해 유저를 경시한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는 것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오랫동안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지배해온 외산 게임을 넘어 1위 자리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대견스럽고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작품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더 오래도록 이같은 인기를 유지하며 롱런하기 위해서는 운영사가 유저를 최우선으로 하는 서비스 정책을 펴 나가야 할 것이다. 앞으로 가야 할 길도, 넘어야 할 산도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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