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인종차별 문제가 글로벌 게임업체들의 입장 표명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업체는 이 같은 문제의 심각성을 강하며 예정된 행사를 연기하기도 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 일렉트로닉아츠(EA), 액티비전블리자드 등의 게임업체들이 인종차별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인종차별 문제는 지난달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촉발됐다. 이로 인한 반대 시위가 번져가며 각계각층에서의 입장 표명도 잇따르고 있다.
소니는 예정된 행사를 연기하며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당초 5일 트위치 및 유튜브를 통해 차세대 콘솔 기기 플레이스테이션(PS)5에 대한 라인업 일부를 발표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연기한 것이다.
소니 측은 “지금은 행사를 위한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돼 한 걸음 물러나 더 중요한 목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EA도 예정된 ‘매든 NFL 21’의 행사를 취소하며 인종차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발표했다. 또 우선 흑인 지위 향상 협회(NAACP) 측에 기부금을 전달했고 이 같은 인종차별 단체들에 100만 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 외에도 노예해방 기념일을 기리고, 지역 사회 봉사 활동 및 포럼 개최 등의 행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인종차별 문제로 인해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 새 시즌 출시 일정을 연기했다.액티비전블리자드는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 및 ‘콜오브듀티 모바일’의 새로운 시즌 일정을 연기했다.
이 회사는 “새 시즌을 기대하고 있겠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면서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 시즌4와 ‘콜오브듀티 모바일’ 시즌7의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등과 정의에 대한 중요성을 강했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 라이엇게임즈, 너티독, 베데스다, 번지 등의 주요 게임업체들이 반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에따라 업체들의 동참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