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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들께 드리는 외주시장 C급 원화가의 후기 + 먹고 살기

작성자
GL23302az
작성일
2017-11-28
조회수
11097
좋아요 수
16
스타트업 글 쓴 사람임

신입일때 막막한게 사실 경력자가 돼도 똑같이 그냥 '돈'임
내가 이걸로 어떻게 지금 학자금을 갚거나 월세 보증금 마련하고
옛날엔 블소돌릴 컴 사는거 요즘은 배그돌릴 컴사는 돈도 빠듯한 이 그지같은 상황을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고 내가 시궁창 같고 하는 거기서 기어 나오는 방법을 찾는거 아님?

나 2010년 언저리에 취업해서 2000대 초반으로 시작함
심지어 아예 첫 회사는 월급이 110만원이었음 거긴 게임회사 아님경력인정 안됨

그리고 한 내리 4년을 3천을 못 찍어 봄
그러다 이직하면서 3천찍음. 근데 그 해 N사들 공채 신입 연봉이 나보다 높음
그리고 알아보니 그 친구들은 이미 학생시절부터 존잘소리 듣거나 연줄이 좋은 친구들임

그럼 뭐냐. 어차피 나랑은 결이 다른 분들임. 나는 정말 그동안 연줄 인맥 그런거 학연
필요하냐 하면서, 내가 열심히 살면 되는 줄 알고 노오오력했는데, 사실 사람 사는게
그리 간단할 리도 없고 먹고 사는 방법은 다 다르고 다양함
그분들은 그림도 졸라 열심히 그리는데 사회생활도 열심히 한거임. 걍 되는거 없음

여튼 그래서 지금 연봉은 얼추 먹고 놀면서 빚은 갚을 정도는 됐음

왜? 내가 잘나서? 아니 그냥 짬이 차서. 존오온나 버텨서 막차 탄 셈임

지금 신입친구들 원화시장 뚫으려면 빡센거 그냥봐도 보임. 학원에서 그렇게 만들어
보내주는데 학원 탓이냐? 아니, 예전에 그렇게 하면 취업됐어. 회사에서도 좋아했어.
당장 데려다 써도 뭘 해야 하는지 삼면도가 뭔지 레퍼런스 조사를 뭘 어떻게 하고
지금 텍스쳐 뭘 쓰는 지 어느 AD가 어떤 스타일인지 고오급 정보를 다 빼줬거든

근데 지금은 그렇게 해도 아예 AD들이 외주하고 AD들이 과외하고 학원하니까.

옛날 그 덩치 커졌던 학원은 대기업 AD님들과 관계가 좋거나 유기적이지 못하면
도태되는 거임. 그래서 그런 곳이 몇 곳 무너지고 대체제들이 나타나서 아카데미 역할도
해보고, 아예 그런 분들 돈 주고 모셔오는 엔터테인먼트 아닌 뭔가 이상한 기획사가 됨

여기서부터 외주시장 이야기를 해야 되는거임

이 앞에 설명없이는 이야기가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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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앞에 좀만 더 설명 깔아줌

*티씨지 붐 빵! 뺌! 하면서 외주시장 팡! 대해적시대 무슨 원피스! 처럼 열림

일본 중국 미쿡 막 할 거 없이 막 그냥 막 갑자기 일이 쏟아지는 것 처럼 보였지만, 아냐.
다 누군가 뚫고 알려주고 끌어주고 소개하고 그러면서 시작하는거야. 당연히 그렇지

누군가 선구자가 있으니 뒤에 기회가 있는거지.
누군가는 열었고 다른 후배들이 확장시킨거야.
지금 트위터 하는 친구들 까고 무시하고 그러면 안돼.
다 자기 역할들이 있고 충실히 해내서 서로 돈을 나눠 버는거야.

그런 디테일은 업계 들어와서 좀 짬 차다 보면 어떤 형태로든 듣게 되니까 내가 괜히
나불거릴 깜냥은 아닌거 같고 여튼 그분들 덕에 소위 '집에서도 그림 그리고 먹고 살아도 괜찮은' 라이프 스타일이 우리도 가능해짐

- 돈 이야기로 가보자

지금부터는 앞에 히스토리 생략할게

이미 충분히 한거같음

난 경력자임에도 네임드가 아니라 C급 정도임. 그거 누가 나누냐 그러면 그냥..
/단가로 대충 매겨짐. 아 내가 이 정도 레벨이겠거니.
명칭이야 이게 C인지, 3등급인지, 언네임드인지, 커먼인지 그런건 중요치 않고 그냥
읽어주다보면 어, 형이 말하는 C가 대충 알겠어 뭔 말인지 하고 감이 올거임/

우리는 아무리 해도 받을 수 없는 금액이 A,S급 원화가들 금액임
사이에 B급은 C가 발버둥쳐서 대기업에 가서 첨으로 어디 이름있는 프로젝트 하면
몸값이 올라간 그 정도의 단가임. 그게 어떤 느낌이냐면
N사 대기업에서 경력자 월급주는 정도 약간 아쉽게 한달치 페이를 외주로 주고 기간도
한달 주는 정도.

C급은 뭐냐. 일반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원화가 한달치 월급이나 2주치 페이로
한달 기간이나 2주 기간 주는꼴을 말함.

외주는 알겠지만 실제 일하는 시간이나 일수 대비 형들 몸값으로 보면 됨.

내가 연봉이 2천이고 월 160을 받는다치면 한달 24일 일한다고 치고 일당 6만 얼마정도
대충 8시간근무에 6만원이면 노는시간 딴짓하는시간 2시간 빼고 시간당 만원이잖아?

그럼 외주에서 2주안에 해줘요 하면 2주 내내 일할거면 12일 곱하기 6해서 2주에
70요구 해야겠지.

하지만 대부분 2주가 데드라인이지 실제 일감은 30-50언저리고 그 이상은 바라지도 않아. 왜냐. C급이니까.

대게 C급에게 주는 일은 짠챙이, 몬스터, 배레에이션용 언커먼 레벨들 정도. 딱 나같지.

그럼 상위 클래스들의 페이는 얼마냐.

그분들 직전 회사 연봉기준이거나 현재 받고 있는 월급기준으로 매겨.
형들 상위 원화가들 연봉 1억 넘은건 옛날에 들었지?
대기업은 아끼는 원화가들은 7-8천도 있고 연봉은 1억 언저리인데
지분이나, 주식 보유하신 분들도 있고 그래.
그 분들이 하루 아침에 그렇게 된 게 아니라 근속하시면서 관계를 유지하니까
그만큼 요구하실 수 있는거지. 그냥 만든거 아냐 배 아파하지마. 난 배 아픔

그럼 당연히 그분들 외주비는.. 뭐 우리의 3-4배 혹은 그 이상도 있겠지.
같은 캐릭터 외주인데 우린 한장에 30-50인데 300-500도 있겠지 당연?
왜냐면 연봉 2천-3천과 1-2억 내지... 그 이상의 어떤... 분들도 있으니까?
자 이건 지금 신입들에게 이야기해봐야 너무 다른 세상이야기니까 넘어가자.

그럼 외주로 최소 신입으로 원하는 200-300을 벌고 싶으면 외주를 4,5개를 받아야겠지
하지만 알다시피 이미 포화상태잖아? 심지어 내가 기준 내주는 거 보고
'와, 저 정도만 되도 진짜... 괜찮겠다'하는 형들에게 하나 알려줄게

회사에서 외주를 뿌릴때는 자체 개발 인력으로 뽑기 어려운 퀄리티나, 소위 쓰면 된다
싶은 간판들의 그림이 필요할 때 잖아. 우리가 알고 있는 집사고 차사고 하는 분들은
아까 언급한 선구자라는 표현이 거북할 수도 있지만 여튼 스타트를 끊은 분들부터
꾸준히, 정말 꾸준히 하신거야. 그니까 그건 프론티어 프리미엄 같은 1세대 혜택인거야.
그리고 그걸 뭐 짬으로 받냐 하면, 아니야. 일처리를 기가 막히게 하시니까 받는거야.

그럼 이제 신입으로서 노릴 수 있는 위치냐 그게.
그분들이 10년 한 것 처럼 우리도 10년 그렇게 버티면 될거냐 그게?
아냐, 무언가의 장르나 일거리의 방향을 스타트부터 10년을 가야하는거지
지금 이미 해놓은걸 10년 좇는다고 그렇게 될리가 없지

그래서 어떤 네임드는 외국에서 연락이 오고 거기와 꾸준히 관계를 맺고 어떤 분은
학원과 외주를 병행하면서 자기발전을 도모하고 어느 AD는 오피스텔을 빌려서 과외를
해서 자기 작업실 비용 충당하고 그런 거 아니겠어

C급의 운명은 그래. 2배로 일해서 2배 돈 벌면 다행이야.
그냥 취업해서 외주해보면 정말 딱 2배로 일해. 수정요청 오고 하다보면 일감이
쉬운거 같아도 가끔은 2-3배 일한거 같아. 돈은 처음 말한대로 들어오는데
돈이 그럼 뭐 제때 들어오냐. 다들 알잖아 무슨 명절끼고 뭐하면 1-2달뒤에 들어오고,
자기들 결제 늦게 올려서 담달에 준다고 하고 그렇지 뭐.

A.S급들의 이야기는 난 사실 잘 몰라. 내가 되어 봐야 알지, 그냥 풍문만 알지 뭐.
그나마 지금 B급 언저리는 되서 외주는 안하고 있어.

B급만 되도 그냥 먹고 사는 문제나 복지는 해결이 돼. 내가 이 글 왜 쓰겠어
먹고 살만하니까 어디 좀 글 써서 자존감 세우고 형 고마워 그런 말 들으려고 쓰겠지.
그런 마음만 있는건 아냐 사실은. 조온나 버텨야 되고 힘든거 아니까 알려주고 싶어서.

형들 일은 앞으로 조오오오온나 해야 될건데 돈은 ㅈ나 안벌리는거 같고 그리고 그게
사실이야. 어깻죽지 쑤시고 목도 휘고 허리도 휘고 다리도 저리고 손목도 덜덜 거리도록
일은 했는데 돈은 모이는건지 1년 열심히 해야 몇백만원 모았다가도 그거 컴터 한번 바꾸고 타블렛 하나 사고 모니터 사면 남아? 안남아 ㅋㅋㅋ 뭐가 남아

게임 안할거야? 게임하려고 업계들어왔는데. 게임 만들려고 들어왔는데 돈 안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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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줄임

대기업이나 복지 좋은 중견기업 가야 돼. ㅇㅋ?

거긴 최소한, 복지비나 자기계발비 있어서 혹은 아무리 망겜망겜해도 라이브게임은
인센티브가 쥐꼬리만큼은 나와서 형들 뭐라도 더 살 수 있어.

장사치들 업계에 많아. 장사치들 만날거면 성공한 장사꾼이랑 일해.
내가 좋아하는 말이 거지도 강남거지가 태가 좋다는 말이 있음.
동업자들 순진한애들 등치는 양아치들 진짜 많아. 내가 말이야, 이러면서 원화가들
호구취급 오지는 사람 정말 많아. 받은 만큼만 일해. 그리고 더 받고 싶으면 더 일해.
그리고 건강 생각하면 C급일때는 외주하지 말고 정 필요하면 어쩔 수 없지만..
취업하면, 그 시간에 외주보단 포폴을 더 강화시켜서 더 큰 곳으로 가.

내가 언급안해도 업계에 안 좋은 회사들 막 사람들 말 하잖아?

안좋은 거 맞는데, 신입들이나 갓 시작한 친구들에게는 그게 기회야.
거길 찍고 뛰어야 돼. 어디에선가는 한번 인정은 받아야 이직할 거 아냐.
작은회사 스타트업도 나쁘다는 게 아냐. 다만 갓 시작한 원화가들은 그들이 괜찮은 지
현재 상황이 어떤지 구분할 판단력이나 훈련이 안 되어 있잖아. 너무 불리하다고 하기엔
사실 너무 폐쇄적인 성향도 있긴 해. 이건 인정해야지.

외주는 어느 순간 열심히 자기그림 퀄업하다보면 사람들이랑 잘 지내다보면
연락이 와. 니 그림 필요하다고. 그때는 좀 불러도 돈 받아.

외주로만 먹고 살아요 하는 분들은 이미 회사에서도 어느정도 실력을 인정받다가 외주시장 성장과 함께 자리를 잡은 분들이야. 신입들에게 열리는 기회가 아니야 이제는.

그걸 뚫고 비집고 선택하기엔 형들이 잃어야할 시간이나 기회비용이 이젠 너무 커

타이밍이 안 좋잖아.

방사든 어디든 어린 친구들이 어떻게든 먹고 살려고 고생하는거 보니 짠해서 써봤어.

경력자 되도 빡세. 그래도 버티면 집은 못사도 월세는 내고 게임은 사. 3일1치킨 됨.
집, 차는 대박나야 사. 그건 또 경력자들이 술자리에서 알려줄거야.

과외하고 학원다니면서 선생님들 시트참고 하고 베끼고 고생많아.

형들

좀 더 계산적으로 생각하고 냉정하게 판단해야 해

원화가는 호구되기 쉽상이야. 꿈과 이상 몽상이 우리에게는 원동력이지만 먹고 사는 문제는 별개야 정말. 내 연봉은 내가 요구하고 내 자리는 내가 찾아야 돼.

이거 다 나한테 스스로 하는 말임 ㅋ 여튼 고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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