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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기획지망생님을 위해서 업계전망 한마디 해 봅니다.

작성자
NV_25064***
작성일
2019-07-16
조회수
2594
좋아요 수
0
태국 이야기를 먼저 해볼까요? 거기도 우리나라만큼 모바일 게임 시장이 있습니다. 매출도 나오구요. 소비계층이
있어요. 시장이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거기서는 게임 개발을 하지 않습니다. 시장도 있고 매출도 있는데
만들면 될거 같죠? 초창기에는 개발사가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다 없어졌죠. 개발 시장이 황폐해 졌거든요.
정부지원이나 투자가 없어서 개발 인프라가 형성되지 못했고 결국에는 기술자는 중국등지로 떠나고 없어졌습니다.

국내요? 일부 대기업이 거의 모든 매출을 독식하고 있습니다. 이런 대형 개발사는 알아서 잘 만들어서 수출해서
돈 벌어들여요. 근데 대기업은 잘나가는데 고용은 창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모바일 게임 개발이 사실 개발 인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거든요. 오히려 운영이나 마케팅 영업지원쪽에이 인력이 많이 필요하죠.
요즘 메스컴을 보세요. 정부 게임산업 지원강화.... 하고 바로 대기업이 나옵니다. 어느세 국내 게임 개발은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고(이건 정상) 실질적인 고용창출인 스타트업, 중소기업은 거진 다 망했습니다. 안망한 회사는 한계기업으로 정부투자로 풀칠이나 하면서 되지도 않는 안팔리는 모바일 게임, VR 같은거로 세금 따 먹으면서 연명하고 있어요.

한마디로 개발 시장의 양극화가 극도로 가속되서 잘나가는 회사는 아주 잘나가고 안나가는 회사는 금방 망해서
임금체불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즉 일자리가 없어진 것이죠. 얼마전 넥슨은 스타트업 테스트 베드 지원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입주사를 다 내보냈습니다. 지원해 줘 봤자 안 팔리는 저급 게임들만 나오니 회사 입장에서는 그냥
정리한거죠.

그럼 기획자로 넘어가보죠. 그냥 이 바닥에서 최하위 소모품입니다. 매우 않좋아요. 당연 위에 나온 잘나가는 회사
잘나가는 프로젝트는 제외하고 일반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 그야말로 3D 업종이 따로 없습니다. 그래픽은
잘하면 이직이라도 되고 프리렌서의 길도 있고 여차하면 비 게임 분야 외주도 있는등 찾아보면 그렇게 나쁜건
아닙니다. 프로그램 개발직은 실력과 경력만 있으면 고액 연봉 받으며 적응이 가능한 분야구요. 기획요?
가장 도태되는 사람이 많고 몇년 하다가 때려치고 나가는 사람이 많고 그래도 나는 꿈을 이루겠다해서
창업하고 임금체불 당하고 나가는 사람도 많아요. 가장 밑바닥 인생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댓글처럼 고인물이 많아요. 기획자가 아니라 장사꾼입니다. 눈치로 인맥관리 이미지관리로 완벽하게 회사원으로 적응한 사람들이죠. 실제로 실력이나 능력은 허접해도 인맥 타고 다니기 때문에 온갖 병폐와 부조리를 만듭니다. 회사가 망하면 이런 고인물들은 또 인맥으로 어디 정부 투자금 끌어와서 무슨 지원센터에 입주해서 별볼일
없는 안 팔리는 게임만들면서 월급 받고 근근히 살아가는 사람 천지입니다.

더럽고 힘들고 보상도 없고 미래도 불투명하고 그래서 몇년하다가 때려치는 사람들이 많구요. 직접 경험을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나중에 경력은 찼는데 이직이 안되서 놀다가 게임잡 망무새가 될겁니다.

단호하게 말하지만 이런대 오지 마세요. 해보지도 않고 왜 난리냐, 망무새가 운다 뭐다, 젊을때 고생을 사서
해야된다. 이런 희망찬 논리가 귀에 들어오신다면 한번 이력서라도 돌리면서 시작해 보시던가요. 나중에 기획자
도전기 이런거 하나 연재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왜 게임잡에 기획고인물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는지 한번 직접 경험해 보세요. 그만큼 밥그릇 싸움, 정치질이
난무합니다. 게임 기획자가 기획을 하고 게임을 잘 만들 궁리를 해야지 누구에게 잘 보이고 말한마디 행동한마디로
어떻게든 윗사람 잘보이고 나보다 잘하는 사람은 밀어내고 나보다 못하는 사람으로 채우고 이렇게 해야 먹고사니까 그런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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