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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면접을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래머으로써 신입분들에게 꼭 알려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작성자
꼰대프로그래머
작성일
2020-06-30
조회수
2145
좋아요 수
11
저희 회사는 70명 규모로 그리 작은 회사는 아니며, 요즘 프로젝트 추가 진행에 따라 일손이 부족하여 면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입들 면접을 보면 답답한 부분이 많습니다.

신입 프로그래머 지망생들은 10에 9은 모두 유니티로 만든 포트폴리오를 들고 오는데, 프로그래머의 역량을 보여주는 다른 포트폴리오를 전 더 원합니다.

사실 "게임"이 궁금한게 아니라 프로그래머로써의 역량 검증을 위한 소스코드가 필요하거든요. 동영상으로 제출도 많이 하시는데, 동영상은 그럴싸해 보이는데 정작 소스코드 리뷰를 하면 엉터리가 대부분입니다.

그냥 학원에서 가르처준 문법대로 남의 코드를 그냥 가져와서 짜깁기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 느껴집니다.
이런 분들은 대부분 프로그래머 보다 단순한 스크립터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면접관 입장에서는 신입이 게임을 개발하면서 마주친 여러 문제상황을 인식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궁금하거든요. 그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기본적인 프로그래머의 소양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프로그래밍이라는건 수 없는 판단의 연속이며 얼마나 상식적이고 논리적인 판단을 하느냐가 시스템의 성능과 전체 개발일정에 영향을 주거든요. 어설픈 기획자나 아트직군은 다듬고 성장시키면서 개발을 함께할 수 있지만 어설픈 프로그래머는 실무에서 문제을 일으키고 전체 스케줄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최근에 뽑은 신입 프로그래머도 실무코딩을 시킬 수 없어서 몇달째 튜토리얼만 시키며 교육하고 있습니다.

나때는 이랬어 하는 꼰대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유니티 이전에 게임 브리오 엔진 시절만 해도 C++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지 못하면 실무를 할 수 없을만큼 프로그래머의 진입장벽은 높았지요. 기본적인 메모리 작동구조 스레드 디버깅, 객체지향, 코드 스타일까지 까다롭고 꼼꼼하게 뽑는 시절었습니다. C++책을 손때가 닳도록 들고다니며 면접볼때마다 나오는 수많은 난해한 기술문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근데 유니티가 나오고 나서는 아주 편하고 다루기 쉬운 C#문법을 조금 배워서 게임 엔진 인터페이스만 몇개 숙달하면 대충 움직이는 게임이 뚝딱 나오게 되었지요. 소스를 열어보면 당연히 심각합니다. JAVA와 같은 Managed 코드에서 당연히 발생하는 수많은 오버헤드, GC같은 메모리 요소에 대한 이해는 커녕 변수나 함수의 어휘조차 재대로 안되어 읽기 힘든 코드를 들고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C#의 모든 참조는 C++에서 고안된 스마트포인터의 일종이라는 사실을 아는 신입이 몇번 본적이 없습니다. 코딩은 자기가 작성한 것을 숙련자가 리뷰를 해주고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다듬고 나가는데서 실력이 늘어납니다. 그런데 요즘 신입은 그런걸 한번도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받습니다.

원화가 혹은 기획자가 될려고 했는데 워낙 취업이 안되니 상대적으로 쉬운 프로그래머 트리를 탄 사람도 많고 (이런 분들은 자기가 기획할려고 함...) 남의 코드를 자기꺼라고 주장하다가 들통이 나는 경우(그냥 남에꺼 배꼈습니다 하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데 자존심을 세우며 거짓말하기도 하더군요) , 프로그래밍 언어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함수 하나에 if문에 십수개가 넘어가는데 이게 왜 문제인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에요. 도대체 문법 이외에 아는게 뭔지 궁금할 지경입니다. 이력서를 검토해 봐도 답이 안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원래 이바닥에 사람이 없나 아니면 회사가 별로 알려지지 않아서 우수한 인재는 지원을 안하나 도통 답이 안나옵니다. 거기에 프로그래머로서의 역량은 하나도 없는데, 야근하나요? 사수는 있나요? 라고 묻는 것 보면 좀.. 그렇습니다.. 얼마전에는 여기서 역량을 쌓아서 대기업가는 것이 목표라는 면접자도 있었죠.. 적다보니 감정이 섞여서 다른 이야기로 샜네요..

유니티를 하나도 모르더라도 객체지향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소양이 있는 신입이 더 일을 잘 할거라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기술면접에 C++내용을 넣으면 못 푸는 사람이 한가득일거 같아서 그냥 유니티 문제는 이제 안 넣으려고 합니다.

앞으로는 코딜리티나 시중에 프로그래머 면접 관련 도서를 보면 재밌는 알고리즘 문제들이 있는데 그런거 몇개 추려서 내보는 시도를 하려고 합니다. 화이트보드나 종이에 푸는 과정을 보면서 힌트도좀 던져주고, 왜 그런식으로 풀었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진행해 보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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