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르비스'

‘뮤’를 필두로한 하드코어 MMORPG로 잘 알려진 웹젠이 올해 서브컬처까지 영역을 대폭 확대하며 다각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기존 강점까지 고스란히 유지하며 실적 개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웹젠(대표 김태영)은 ‘뮤’ 시리즈를 통해 잘 알려진 회사다. 이 작품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현지 게임한류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해당 작품의 IP를 활용한 하드코어 MMORPG로 시장을 공략해 왔으나 올해에는 장르 확대를 통해 다변화된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해 ‘테르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작품은 팬터지 세계관을 배경으로한 서브컬처 게임이다. 지난해 지스타에 출품돼 화려한 애니메이션 연출과 귀여운 캐릭터들로 현장을 방문한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이 작품은 웹젠의 자회사 웹젠노바가 개발을 맡고 있다. 장르는 다르지만 앞서 이 회사가 자체 개발작 ‘R2M’을 통해 개발력을 보여준 점, 서브컬처가 대세 장르로 떠오른 점, 작품의 높은 게임성 등으로 인해 흥행 기대감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이 회사가 지난해 ‘라그나돌’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마스터 오브 가든’ 등으로 서브컬처 장르 경험을 쌓은 점 역시 흥행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기존 강점인 하드코어 MMORPG 역량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뮤 모나크’가 서비스 장기화 시점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톱 10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1년간 웹젠 주가변동 현황 일부

또한 웹젠레드코어에서 언리얼엔진5를 기반으로 하는MMORPG도 개발 중이다. 아울러 비공개로 협의 중인 다수의 외부 투자 및 퍼블리싱 작품들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헌드레드 소울’로 잘 알려진 하운드13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또한 중국 시장에서 ‘뮤’ IP 활용작 출시도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행보를 통해 올해 이 회사가 두드러진 실적 개선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이 회사의 실적 시장 전망치는 매출 2352억원, 영업이익 626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추정치) 대비 매출은 28.5%, 영업이익은 36.3% 개선이 기대되는 수치다.

증권사에서도 이 회사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뮤 모나크’를 통해 ‘뮤’ 지식재산권이 건재하다는 것을 확인했고, 국내뿐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도 ‘뮤’ IP를 활용한 게임 출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사 목표주가로는 15일 기준 2만 1300원이 제시됐다. 이는 같은 날 종가대비 29% 높은 수치다. 이 회사 주요주주(15일 기준)는 김병관 전 이사회 의장 외 2인 27.8%, 펀게임인터네셔널 20.45%, 자사주 15.69%다.

이 회사 관계자는 "웹젠은 중장기 사업 전략에 따라 IP 사업과 외부 투자를 병행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고 있다”며 “올해 ‘테르비스’를 비'한 자체 개발 신작 출시와 외부 개발사 투자를 통해 '뮤’를 이을 스테디셀러 IP 를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