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공모전이 주로 완성된 게임을 대상으로 하는 등 획일화되고 있어 불만이 커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기관이나 기업들이 올해 시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공모전이 '완성된 게임'을 대상으로 접수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최측이 개인이나 팀에 상관없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도록 했으나 '완성된 게임'을 요구함에 따라 시간과 비용이 많지 않은 개인이나 영세한 팀은 응모가 힘들다는 것이다.
특히 대부분의 공모전이 수상 작품에 대한 추가적인 개발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또 상업적인 출시를 도와주겠다는 것이어서 '준비된 팀'만을 위한 잔치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공모전의 성격을 바꿔서 과거와 같이 아마추어들도 응모할 수 있도록 기획과 시나리오 등으로 분야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전까지 게임분야 공모전은 시나리오와 게임 기획에 맞춘 공모전이 따로 있었다. 또 아트를 담당하는 일러스트 공모전, 프로그래머를 대상으로 하는 대회가 따로 열리는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업체들이 공모전을 통해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높은 아마추어 작품을 뽑는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에따라 실질적으로 게임을 출시해서 성과를 보려는 단순 투자 형태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모전이 완성된 게임을 대상으로 할 경우 결국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재미가 아니라 상업적인 작품들을 뽑는 행사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공모전을 개최한 정부단체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경기콘텐츠진흥원 등이었다. 또 게임인재단을 비롯해 스마일게이트, 아이엠아이, 갈라랩 등이 민간업체 차원에서 공모전을 열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