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업데이트 및 이벤트 효과에 힘입어 오래간 만에 톱 10에 진입하는 등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RPG(대표 지원길)는 최근 온라인게임 ‘로스트아크’의 유저 유입이 급증하며 PC방 점유율 순위 톱10위에 재진입하는 등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엔미디어플랫폼의 순위 통계 서비스 ‘더 로그’에 따르면 ‘로스트아크’는 지난 2일 기준 PC방 점유율 순위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주(2월 23일) 11위 대비 5계단 오른 것으로 모처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온라인게임 시장은 신작 출시가 드물고 순위 변동도 미미한 고착화 현상이 이어져왔다. 때문에 이번 ‘로스트아크’의 순위 급등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유저 쏠림 현상으로 인해 1만명에 육박하는 접속 대기열이 발생하기도 했다. 게임 내 유저들 사이에서도 새롭게 유입된 초보자들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는 커뮤니티가 활성화됐다는 반응이다.

이 작품은 올해 들어서부터 이 같은 유저 유입 확대 추이가 이어져왔다. 1월 베른 남부 지역에 이어 지난달 헌터 직업군 첫 여성 클래스 ‘건슬링어’ 등의 업데이트와 더불어 신규 및 복귀 유저의 빠른 성장을 돕는 ‘슈퍼 익스프레스’ 이벤트까지 맞물려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초 기준 순수 유저가 전월 대비 138% 증가했고, 동시 접속자도 137% 이상 늘었다.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됨에 따라 PC방 점유율 순위에서도 강세를 보이게 됐다는 평이다.

업데이트와 이벤트 효과뿐만 아니라 유저와의 긴밀한 소통도 상승 흐름에 보탬이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말 2주년 기념 간담회를 갖은데 이어 당시 금강선 디렉터가 유저와 약속한 OST 앨범을 선물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호응을 얻었다.

또 유저들이 십시일반으로 개발진을 향한 감사 및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커피차를 보내려고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안전상의 이유로 고사한 것도 화제가 됐다. 이 가운데 이날 금 디렉터는 홈페이지의 개발자 편지를 통해 이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최근 늘어난 유저 유입을 언급하며 ‘모코코3000만큼감사해요 쿠폰’을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천천히 콘텐츠를 음미하듯 즐겨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으며, ‘영혼을 데우는 수프’ 음악이 삽입된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회사는 또 이날 서버 환경 개선을 위한 점검을 갖는다. 이를 통해 최근 급격히 증가한 유저 유입에 따라 발생한 대기열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맞물려 신규 및 복귀 유저를 위한 패키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새봄맞이 페스타’를 추가로 선보였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격으로 유저 유입을 통한 상승세에 추진력을 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외에도 17일 무도가 직업군의 새로운 클래스 스트라이커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날 사전예약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잇따른 공세를 통해 경쟁 구도의 변화가 계속될 것인지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