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정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일부 중소형 게임주들이상장 후 최고가 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 위메이드, 베스파, 한빛소프트, 썸에이지 등 다수의 중소업체가 이달 상장 후 최고가 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코스닥지수가 하락하는 등 증시 분위기 "정이 이뤄진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연말부터 두드러진 오름세를 거듭하며 연일 상장 후 최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지난해 3월 26일 5060원을 기록한 이 회사 주가가 이날 오전 기준 16만원대까지 급등했다. 이는 1년만에 무려 3075% 상승한 것이다. 근래 이 회사의 주가 강세는 ‘쿠키런: 킹덤’의 흥행과차기작 기대감이 맞물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위메이드는 이날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장 중 5만 6000원대를 터치한 것. 1년전(1만 8600원)과 비교하면 200% 넘게 가격이 올랐다. 지난해 연말 출시한 ‘미르4’의 1분기 실적 반영, 중국 진출 기대감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상단부터 최근 1년간 데브시스터즈, 베스파, 썸에이지 주가 변동. 이달 들어 다수의 게임주가 상장 후 최고가 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베스파는 이날 오전 전날 대비 17.84% 급등한 2만 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3월 26일 6900원에서 이날 장중 2만 8000원대로 400% 가까이급등한 셈이다. 앞서 아쉬운 실적 등을 이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되기도 했으나 투자자들의 관심은 꺾이지 않았다. 올해 이 회사가 ‘타임디펜더스’를 비'해 다수의 작품을 준비하고 있어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한빛소프트가 메타버스 관련주로 부각되며 지난 17일 75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썸에이지도텐센트 투자 유치 이슈 및 ‘데카론M’ 사전예약에 주목 받으며 이날 장 중 3160원으로 신고가를 다시 썼다. 근래 증시 전반의 분위기가 악화된 것과 크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각 업체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강력한 모멘텀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 시대 들어 게임이 수혜주로 부각된 점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다수의 종목이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게임주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증시 분위기 "정 국면에서도 가격을 크게 올려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며주가 "정 가능성도 염두해 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