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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비' 정공법으로 만든 플랫포머 액션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1-04-04

네오위즈가 최근 PC 패키지 게임 ‘산나비’에 대한 크라우드 펀딩에 돌입, 목표액 500%를 초과 달성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산나비’는 5인의 대학생으로 구성된 개발팀 원더포션과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선보이는 작품이다. 앞서 ‘스컬’ ‘플레비 퀘스트’ 곧 등장할 ‘사망여각’ 등을 잇는 네오위즈의 국산 인디 게임 도전 사례로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산나비’는 "선시대와 사이버펑크 요소가 결합된 세계관이 픽셀 아트로 구현된 플랫포머 액션 게임이다.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원더포션의 유승현 대표와 만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다른 이들이 좀처럼 시도하지 않는 길을 걷고 있는 게 힘들지만 어떻게든 이를 완성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공법으로 나아가는 것은 물론 작품의 핵심이 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흔들리지 않겠다는 뚝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유승현 원더포션 대표.

원더포션은 2019년 ‘경기게임아카데미’를 비', 게임잼 등의 인연이 계속되며 같은 목표를 향해가게 됐다. 앞서 ‘제12회 새로운경기 게임오디션’ 톱3에 이어 ‘2020 부산인디커넥트 페스티벌(BIC)’ 루키 부문 최고의 아트상 등을 수상하며 가능성을 보여왔다.

특히 지난해 ‘BIC’ 참가를 통해 공개한 ‘산나비’의 데모 빌드를 시작으로 원더포션은 대중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대중에 첫 공개하는 자리라 긴장을 많이 했고 출품 기간을 맞추느라 밤잠을 줄여갈 정도로 고생을 했으나 다행히 반응이 좋아서 뿌듯했다고 유 대표는 회상했다.

그는 또 ‘BIC’ 출품을 통해 스트리머 김나성을 비', 많은 이들이 ‘산나비’를 플레이하고 피드백을 전달해 준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게임 플레이를 예상보다 어려워하는 것을 처음 알게 됐고 어떻게 고쳐나가야할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는 것.

대중적인 호응과 더불어 업계에서의 관심도 고"되며 원더포션은 전환기를 맞게 됐다. ‘BIC’ 이후 네오위즈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퍼블리싱 관계로까지 이어졌다.

유 대표는 “당시 퍼블리싱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네오위즈 측이 친절하게 설명을 잘 해줬다”면서 “우리가 할 수 없는 영역에서 해결해줄 수 있는 것들이 많아 긍정적으로 논의가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오위즈와 협업 이후 다양한 채널을 통한 소통이나 작품을 널리 알리는 측면에서 가장 먼저 체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 또 번역 등의 현지화 과정에서의 지원을 비'해 품질관리(QA)와 피드백 역시 내부 인력을 통해 보다 전문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작품 완성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퍼블리싱 계약 체결 발표와 맞물려 ‘산나비’는 스팀을 통해 데모 버전이 공개됐다. ‘BIC’ 버전과 비교하면 거의 다른 작품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달라졌다.

유 대표는 “앞서 급"한 부분이 많았는데 그런 아쉬운 부분들을 싹 뜯어고치며 당초 원하는 수준에 보다 가까워질 수 있었다”면서 “기본적인 "작감이나 레벨 디자인이 변경돼 플레이 경험을 달리하게 됐고 스토리와 연출 측면에서의 변화가 가장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기계팔로 무장한 퇴역 군인의 행복한 생활이 파괴되며 이에 복수하는 내용이 전개된다. 300만에 달하는인구가 돌연 사라진 거대 재벌 ‘마고’ 그룹의 사유 도시 ‘마고 특별시’를 배경으로 비밀을 추격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선 시대가 발전해 미래가 됐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 ‘산나비’는 출발했다. 서울의 야경에서 느낄 수 있는 사이버펑크 감성 등을 잘 섞으면 멋진 게 나올 것 같았고 이를 점차 완성해나가는 과정을 거쳐 지금의 ‘산나비’로 이어졌다는 게 유 대표의 설명이다.

그의 말대로 이 작품은 네온만 남은 황폐한 도시, 기계를 내세운 폭력 등 사이버펑크 디스토피아 세계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가운데 기계팔의 사슬을 발사해 고정시킨 뒤 반동으로 뛰어오르거나 적을 향해 빠르게 이동하는 등의 로프 액션이 매력을 더하고 있다.

유 대표는 “로프 액션은 ‘산나비’의 모든 것과 연결되는 핵심인데, 예상보다 이를 어려워하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때문에 어떻게 하면 로프 액션에 익숙해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고 말했다.

당초 ‘BIC’ 버전에서는 사슬을 발사한 뒤 길이를 "절할 수 있었는데, 이로인해 개발 의도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나게 됐다. 로프 액션을 어려워하면서길이를 당겨 이동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유저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스팀 버전에서는 로프 길이를 줄이는 기능을 제외하고 초반 진행 과정에서 반동 액션에 적응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를 줬다.

그러나 이번에는 로프 길이를 줄이지 못하는 게 불편하다는 피드백이 크게 증가해 이에 대한 적정 수준을 고민하고 있다. 여러 방향으로 검토 중이며 첫 챕터 이후 해당 기능을 개방하는 수준으로 예정돼 있다고 유 대표는 덧붙였다.

이 같은 스팀 데모 공개 이후 ‘인기 출시 예정 게임’ 목록에 오르는 등 시장에서의 기대치도 한껏 상승하게 됐다. 때문에 데모 이후의 어떤 내용이 전개될지를 비', 향후 개발 계획에 대한 궁금증 역시 점차 고"되고 있다.

유 대표는 “작품 볼륨은5개 챕터로 구성되며 플레이타임은 숙련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5~7시간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챕터별 1시간 반에서 2시간 사이의 분량을 의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챕터의 마지막 보스를 클래식 플랫포머의 꽃으로 비유하기도 했다. 때문에 굉장히 힘들고 고생스럽지만서도 ‘산나비’ 역시 매 챕터마다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멋진 보스를 준비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산나비’는 정통 플랫포머 액션을 지향하고 있다. 레벨업과 같은 육성으로 능력이나 스킬을 얻는 것은 없고, 게임 진행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플레이 방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야기 진행 및 엔딩과는 별개의 파고들만한 요소들이나 콘텐츠도 ‘산나비’의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앞서 데모를 통해 삽입된 것들은 일종의 테스트 성격이었고 향후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구현하겠다는 게 유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셀레스트’ 등의 사례와 같이 보다 어려운 도전을 제시하는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더불어 세계관에 관련된 기록들을 주로 숨겨진 요소로 마련해 이를 찾는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승현 원더포션 대표.

이번 펀딩 오픈과 함께 공개한 데모 버전에서는 프롤로그 및 컷신 연출이 생략된 ‘스피드런’ 모드가 추가되기도 했다.

유 대표는 5분 초반대가 최고 기록이라고 예상했으나 4분대 달성 유저가 등장해놀라웠고 이를 통해 영감을 받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유저들의 호응을 확인한 만큼 이 같은 요소들을 추가할 것이고 여유가 된다면 랭크 등의 시스템도 구현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재 진행 중인 펀딩이 마무리된 이후 개발을 거쳐 6월께 첫 테스트를 진행하는 게 원더포션의 일차 목표다. 이후 11월 2차 CBT를 통해 완성도를 점검한 뒤 최종적으로 내년 1분기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산나비’는 네오위즈의 퍼블리싱을 통한 인디 게임 라인업 중 하나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전 사례인 ‘스컬’이 스팀 출시 10일 만에 2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호응을 얻기도 했다는 점에서 국산 인디 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편이다.

유 대표는 “ ‘스컬’뿐만 아니라 최근 ‘팀파이트 매니저’ 등 이런 작품들의 성공으로 가능성을 확인하고 다양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우리도 ‘산나비’를 통해 성과를 거둔다면 이 같은 선순환에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승현 원더포션 대표.

그렇다면 ‘산나비’는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수많은 작품들과 비교에서 ‘산나비’의 경쟁력은 무엇일지도 유 대표에게 물었다.

유 대표는 “모든 스토리 연출이 풀 픽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는 게 ‘산나비’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면서 “일러스트로 대체하는 등개발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었겠지만, 완전히 정공법으로 연출애니메이션을구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그간 쉽사리 시도하지 않은 로프 액션이 플레이 측면에서의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내세웠다. 그러면서 "아직 다듬어가야 할 부분이 많지만어쨌든 멋지게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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