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하 인피니티

모아이게임즈가 신작 ‘트라하 인피니티’의 흥행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작 ‘트라하’ 서비스를 종료키로 하는 등 선택과 집중의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아이게임즈(대표 이찬)는 오는 4월 21일 모바일게임 ‘트라하’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 작품은 넥슨이 퍼블리싱을 맡은 대작 MMORPG로서 기대를 모아왔다. 2019년 출시 당시 매출 순위 선두권에 오르며 흥행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약 3년여 만에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게 됐다.

회사 측은 별도 공지를 통해 서비스 종료에 대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찬 모아이게임즈 대표는 “모바일에서도 PC와 같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공을 들였으나 부"해 사랑을 받지 못한 것 같다”면서 “대규모 개발 리소스가 들어간 ‘트라하’를 저"한 성적으로 계속 유지하는 게 매우 힘든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모아이게임즈는 최근 모바일게임 ‘트라하 인피니티’를 출시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신작으로의 역량을 집중하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트라하 인피니티’는 전작 ‘트라하’의 200년 전 세계관 배경으로 선보인 새로운 시리즈로, 모아이게임즈의 두 번째 개발작이다. 특히 전작과 달리 자체 서비스에 도전한 것도 주목을 받게 됐다.

신작 ‘트라하 인피니티’는 지난 9일 출시됐으며 약 1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상위 10위권에 진입하는 등 흥행 "짐을 보여왔다. 또 지난 17일 기준 매출 순위 6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상승세로 유저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신규 서버 ‘칼라카쉬’를 오픈하며 보다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는 등 긴밀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 신규 서버 오픈과 맞물려 모든 유저를 대상으로 하는 보상도 마련했다.

브랜드 페이지에서 휴대전화 번호만 입력하면 본인이 사용 가능한 쿠폰 1개와 친구에게 나눔이 가능한 쿠폰 9개로 구성된 14만원 상당의 ‘우정의 상자’ 아이템 쿠폰 코드 10개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최근 MMORPG 장르는 기존 인기작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지면서 신작 순위권 진입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트라하 인피니티’가 이 같은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 전작 ‘트라하’의 서비스 종료를 예상하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는 것. 신작에 대한 관심이 고"되면서 전작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평이다.

일각에선 전작 ‘트라하’와 신작 ‘트라하 인피니티’ 간 게임성에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에 서비스 종료를 계기로 신작으로의 유저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일부 유저들은 전작에서의 운영이 아쉬운 결말을 맞게 됨에 따라 선뜻 신작을 즐길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반면 ‘트라하 인피니티’가 초반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전작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줄 것이란 기대감도 없지 않다. 또 전작의 서비스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분산되는 역량을 집중하는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당장은 신작 론칭 초반인 것뿐만 아니라 전작의 서비스 종료까지도 시간이 남은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