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대장주인 크래프톤이모처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전 고점 대비 가격이 크게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본격적인 회복 구간에 돌입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8일 크래프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18%(500원) 오른 26만 9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다시 반등에 성공해 오전 중 27만원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오전 기준 전체 게임주 중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상승폭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회사는 전날 6.13%의 오름세를 보이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상황이다. 같은 날 게임주는 이 회사를 비'해 위메이드맥스, 룽투코리아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연출했다. 이 회사가 비교적 변동폭이 적은 코스피에 상장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주가 상승은 크게 부각된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이 회사의 강세에 대해 신작 발표와 가상현실(VR) 사업 기대감을 이유로 꼽았다. 전날 다올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신작(칼리스토 프로토콜) 출시 일정(12월 2일)이 구체화됨에 따라 4분기 추정치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작품이 12월 120만장 판매될 것으로 가정하며 공격적이지 않은 추정치라고 부연했다.

최근 3개월간 크래프톤 주가 변동 현황 일부

여기에 기존 라인업이 안정적 성과를 유지하고 있고 VR과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이 리레이팅을 이끌 것으로 덧붙였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강력매수,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42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는 최근 2개월여 사이 처음으로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이 이뤄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의 주가 반등 지속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가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대장주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한 회사만의 오름세가 아니라 게임주 전체의 분위기를 견인할 수 있다는 것. 실제 전날 대다수의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음에도 이 회사가 큰 상승세를 보이며 게임주가 전체 업종 중 상승률 10위를 기록했다.

다만 유보적인 의견도 존재한다. 강력한 모멘텀으로 부각된 신작 출시까지 반년 가까이 시간이 남았다는 것. 목표주가를 상향한 곳도 최근 수 개월 중 한 곳뿐이다. 또한 최근 큰 오름세를 기록했다 하더라도 이전 고점 대비해서는 크게 낮은 가격이라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2021년 8월 10일 상장, 같은 해 11월 17일 장중 58만원을 기록했다. 해당 가격과 현재 주가는 절반 이하에 그친다는 것. 가격 부담감이 크게 낮아져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시장 대부분에서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5월 중순을 기점으로 게임주 전반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각 업체의 신작 모멘텀이 부각되는 한편 블록체인 게임 기대감 고"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앞서부터 하반기를 기점으로 게임주의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