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부터 넥슨게임즈의 '베일드 엑스퍼트', 웹젠의 '뮤 오리진'

코스닥 150 변경이 이뤄진 날 편입된 넥슨게임즈와 편출된 웹젠의희비가 엇갈렸다. 공매도에 대한 우려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10일 넥슨게임즈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26%(550원) 하락한 2만 3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이날 게임주 중 하락률 4위다. ‘베일드 엑스퍼트’의 스팀 글로벌 테스트를 비'해 30일 ‘히트2’의 사전예약 등 갖가지 다양한 이슈가 있었으나 내림세를 보인 것.

특히 이날부터 이 회사는 코스닥150에 편입돼 거래가 이뤄진 상황이다. 코스닥150은 국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종목 중 시가총액, 유동성, 업종분포 등을 고려해 선정한 150개 종목을 뜻한다.

기업의 가치 제고를 비'해 지수를 따르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돼 일반적으로 호재 이슈로 꼽힌다. 하지만 이러한 호재 이슈가 반영된 이날 오히려 넥슨게임즈의 주가는 내림세를 보인 것.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코스닥150 편입과 함께 공매도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매도는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 행사하는 매도주문을 뜻한다. 특정 회사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거래기법이다. 다만 공매도량이 급증하면 특별한 악재 이슈 없이도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는 경우가 잦다. 현재 공매도는 코스피 200, 코스닥 150 등에 부분 허용돼 있다.

특히 게임주의 경우 전통 산업들에 비해 업력이 짧고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곳이 많아 공매도의 영향을 잦게 받아왔다. 이러한 가운데 강세를 보여온 넥슨게임즈가 공매도의 타깃이 되며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것.

반면 이날 코스닥150에서 편출된 웹젠은 강세를 보였다. 전거래일 대비 7.86%(1650원) 오른 2만 2650원에 장을 마감한 것. 이는 이날 게임주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인 것이다.

이 회사의 경우 그간 주식거래 비중 가운데 공매도가 차지하는 수치가 높았다. 지난달 10일부터 전날까지 공매도 비중이 20%가 넘는 날이 5거래일이나 되는 것. 특히 3일에는 공매도 비중이 45.79%로 절반에 육박했다.

하지만 이날 편출을 통해 공매도 걱정을 덜게 된 것. 향후 안정적이 주가 변동이 기대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희비가 엇갈린 두 회사를 통해 게임주에 공매도의 영향이 얼마나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제도권이 이달부터 공매도 규제를 강화키로 했다며 향후 상황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주의 주가 변동이 자체적인 모멘텀이나 호재 이슈 대신 외부 여파에 너무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