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를 전격 인수했다.

하이브는 10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을 공시하고 "지난 9일 주식회사 SM엔터테인먼트의 주주인 이수만이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식 352만 3420주 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이번 거래를 통해 단숨에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에 등극했다. 주당 취득 금액은 12만원으로, 총 4228억원 규모다. 또한 같은 가격으로 소액 주주가 보유한 지분에 대해 내달 1일까지 공개매수를 추가로 진행해 최대 25%를 7172억원에 인수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하이브가 경쟁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K팝 공룡 기획사'가 탄생했다는 평이다. BTS(방탄소년단)을 필두로 다채로운 K팝 스타를 보유한 하이브와, 오랜 역사를 기반으로 한 뛰어난 IP를 갖춘 SM엔터테인먼트가 합쳐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이브는 이번 주식 취득 목적에 "K팝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및 시너지 효과 창출"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식매매계약 체결 소식이 알려진 후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장중 강세다. 하이브 주가는 8일 오전 11시 기준 전거래일 대비 7.41%(1만 4700원) 상승한 21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무려 16.35%(1만 6100원) 급등한 11만 4600원에 거래 중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