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지원 종료 결정을 받았던 위메이드의 암호화폐'위믹스'가 국내 원화마켓에 재상장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게임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또한 기관의 매수세에 증시 훈풍이 불며 게임주의 상승세를 부채질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KOSPI)은 전거래일 대비 1.96%(47.58포인트) 상승한 2475.48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게임주가 대거 포진한 코스닥 역시 전거래일 대비 2.51%(19.25포인트) 상승한 784.71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은 16일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WEMIX)'를 신규 상장한다고 밝히고, 오후 6시부터 거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영위하는 게임업체를 중심으로 주가 폭등세가 일어나며 게임주 전반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장 마감 기준 게임엔터테인먼트주 35개 종목은 전거래일 대비 평균 무려 6.04%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위메이드그룹주는 '위믹스'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일찌감치 상한가를 달성했다. 위메이드는 전거래일 대비 29.86%(1만 2600원) 상승한 5만 4800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 결정 이후 최초로 5만원선을 돌파했다. 이날 오전 11시경부터 상한가를 달성해 장 마감시각까지 유지했다.

자회사 위메이드맥스와 위메이드플레이 역시 상한가를 달성하며 각각 1만 7810원, 1만 8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회사 모두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서 일각을 맡고 있는 회사다. 위메이드맥스는 '라이즈 오브 스타즈' 등 다수의 블록체인 작품을, 위메이드플레이는 '애니팡' 판권(IP)을 활용할 블록체인 신작을 선보인다.

컴투스홀딩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4.27%(1만 350원) 상승한 5만 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이 회사 주가는 위믹스 신규 상장 소식이 알려진 후 그래프를 위로 크게 꺾었다. 장중 최고 5만 4600원까지 상승하며 상한가에 근접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자회사인 컴투스 주가 또한 전거래일 대비 12.25%(7900원) 상승한 7만 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XPLA)'와 NFT마켓플레이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하이브' 등 다채로운 블록체인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위믹스의 원화 마켓 상장으로 인해 국내 블록체인 시장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덩달아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홀딩스는 자회사 네오플라이를 통해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 주가 또한 전거래일 대비 10.34%(3000원) 상승한 3만 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이 회사의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 '네오핀'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넷마블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48%(4800원) 상승한 6만 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넷마블 역시 블록체인 자회사 마브렉스를 통해 해당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블록체인 관련주에 이름을 올리며 위메이드 및 블록체인 게임업체와 동반 상승세에 올랐다.

이 밖에도 데브시스터즈(+6.37%), 넥슨게임즈(+5.07%), 카카오게임즈(+4.87%), 크래프톤(+3.66%) 등 업체의 크기를 가리지 않고 게임주전반에 걸쳐큰 폭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