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9세 첫 취업 언리얼 클라이언트 / 기획 고민 질문드립니다...
- 작성자
- LLtd596
- 작성일
- 2025-03-21
- 조회수
- 1283
- 좋아요 수
- 0
안녕하세요. 게임잡 가입하고 눈팅만 하다가 처음 글 쓰게 되었네요.
1년 전 쯤부터 부모님이 크게 편찮으셔서 벌이에 대한 압박이 강해졌습니다.
저는 재수, 반수 합쳐서 삼수끝에 17학번으로 자연계 쪽으로 원하던 서울대학교 입학해서 작년인 24년 8월에 졸업했습니다. 졸업한지는 아직 1년 안 되었네요... 게임 관련 복수전공 한다고 초과학기도 다니다 보니 졸업이 늦어졌습니다. 막상 도움되는 전공 같지는 않았어요.
제가 입학할 때 즈음에 의치전도 사라지고 피트도 없어지는 추세인 데다가 원체 주전공(생물, 화학)이 저랑 안 맞아서 진로에 대해서 특별한 방향을 못 잡고 방황하다가 대학교 졸업 직전에 그래도 좋아하던 것을 하자고,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게임업계로 방향을 잡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꿈꾸던 것은 정말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현실은 스타나 워크3 유즈맵 만들듯이 단순한 게 아니더라구요.
재미있는 게임의 디렉터가 되는 것이 제 구체적인 꿈인데, 이건 마치 영화에 비유하면 놀란 감독이나 봉준호 감독같은 자리이다보니까 되기까지의 과정도 블랙박스였습니다.
회사에 신입으로 들어가서 기획자가 된다고 하더라도, 내가 좋아하지도, 알지도 못하는 게임의 이벤트나 퀘스트를 만드는 일에서 시작해서 어떻게 내가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게 될까 막막해보였어요. 기어스 시리즈의 아버지였던 분도 보면 개발자에서 시작해서 디렉터를 맡았으니, 단순 기획만 하기 보다는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로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그리하여 현재 언리얼로 1인 개발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중인데, 아무래도 플레이 가능할 정도의 구현은 빠른 시일 내에 불가능해 보이고, 에셋 자체도 아트쪽 재능이 없다 보니 2D 스프라이트로 구현하더라도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습니다.
Lyra 베이스로 에픽 플러그인들 붙여서 구현하고 있는데요... 이거 뜯어보면서 시스템 구현하는 것도 오래 걸리더라구요. 처음에는 이런 저런 작은 프로젝트들 만져보고, 제 생각대로 구현하다가 결국 Lyra가 수학의 정석같은 느낌이다보니 다 날리고 Lyra를 바탕으로 구현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어느 정도 완성하고 출시하는 경험 자체가 굉장히 좋은 포트폴리오가 될 거라 생각했고, 그 과정에서 실력도 쌓일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부모님께서 상황이 더 안 좋아지는게 보이고, 치료비만 해도 한달에 천만원 이상씩 깨지다 보니까 부모님께서도 많이 조급해하십니다. 빨리 취직하기를 바라시고 저는 압박감을 많이 느끼는 상황입니다.
CS 지식은 학부에서 컴공 전필 이산수학 자료구조 논리설계 시스템프로그래밍 등 수강은 했었습니다. 머리 속에 잘 남아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코테는 따로 아직 준비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지도 궁금합니다. C++로 코테를 본다고 하면, 해커랭크 같은 사이트로 볼 때, C++ 레퍼런스를 보면서 칠 수 있는건지... substr 같은 자주 쓰이는 것들은 다 외워야 하는건지... 학교에서는 다 외워서 보게 했으니까요. 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언리얼 클라 프로그래머 자체가 공고도 많이 없고 경력 3~5년 이상만 원하는 데다가, 저는 이렇다 할 포폴도 현재 준비가 안 되어 있는데, 지금 뭘 해야할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기획자 공고는 많이 보이는데, 지금이라도 언리얼 클라를 포기하고 빠르게 기획 준비를 해서 취직하는 것이 나을까요?
요약
- 언리얼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를 준비하며 1인 개발을 하는 중에,
- 가정 사정이 나빠져 부모님께서 빠르게 취직을 하셨으면 하십니다.
- 언리얼 클라 공고도 적고, 경력도 많이 요하는데,
- 지금이라도 기획 직군으로 준비 시작하면 어느 정도 걸릴까요?
- 혹은 개발, 공부 지속하는 것이 나을까요?
- 포폴도 어느정도까지 준비해야할지 잘 감이 안 잡힙니다... 신입을 뽑는 공고 자체가 없다 보니까 수준이 높아야 될 것 같다고 느껴져서요..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년 전 쯤부터 부모님이 크게 편찮으셔서 벌이에 대한 압박이 강해졌습니다.
저는 재수, 반수 합쳐서 삼수끝에 17학번으로 자연계 쪽으로 원하던 서울대학교 입학해서 작년인 24년 8월에 졸업했습니다. 졸업한지는 아직 1년 안 되었네요... 게임 관련 복수전공 한다고 초과학기도 다니다 보니 졸업이 늦어졌습니다. 막상 도움되는 전공 같지는 않았어요.
제가 입학할 때 즈음에 의치전도 사라지고 피트도 없어지는 추세인 데다가 원체 주전공(생물, 화학)이 저랑 안 맞아서 진로에 대해서 특별한 방향을 못 잡고 방황하다가 대학교 졸업 직전에 그래도 좋아하던 것을 하자고,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게임업계로 방향을 잡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꿈꾸던 것은 정말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현실은 스타나 워크3 유즈맵 만들듯이 단순한 게 아니더라구요.
재미있는 게임의 디렉터가 되는 것이 제 구체적인 꿈인데, 이건 마치 영화에 비유하면 놀란 감독이나 봉준호 감독같은 자리이다보니까 되기까지의 과정도 블랙박스였습니다.
회사에 신입으로 들어가서 기획자가 된다고 하더라도, 내가 좋아하지도, 알지도 못하는 게임의 이벤트나 퀘스트를 만드는 일에서 시작해서 어떻게 내가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게 될까 막막해보였어요. 기어스 시리즈의 아버지였던 분도 보면 개발자에서 시작해서 디렉터를 맡았으니, 단순 기획만 하기 보다는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로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그리하여 현재 언리얼로 1인 개발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중인데, 아무래도 플레이 가능할 정도의 구현은 빠른 시일 내에 불가능해 보이고, 에셋 자체도 아트쪽 재능이 없다 보니 2D 스프라이트로 구현하더라도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습니다.
Lyra 베이스로 에픽 플러그인들 붙여서 구현하고 있는데요... 이거 뜯어보면서 시스템 구현하는 것도 오래 걸리더라구요. 처음에는 이런 저런 작은 프로젝트들 만져보고, 제 생각대로 구현하다가 결국 Lyra가 수학의 정석같은 느낌이다보니 다 날리고 Lyra를 바탕으로 구현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어느 정도 완성하고 출시하는 경험 자체가 굉장히 좋은 포트폴리오가 될 거라 생각했고, 그 과정에서 실력도 쌓일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부모님께서 상황이 더 안 좋아지는게 보이고, 치료비만 해도 한달에 천만원 이상씩 깨지다 보니까 부모님께서도 많이 조급해하십니다. 빨리 취직하기를 바라시고 저는 압박감을 많이 느끼는 상황입니다.
CS 지식은 학부에서 컴공 전필 이산수학 자료구조 논리설계 시스템프로그래밍 등 수강은 했었습니다. 머리 속에 잘 남아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코테는 따로 아직 준비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지도 궁금합니다. C++로 코테를 본다고 하면, 해커랭크 같은 사이트로 볼 때, C++ 레퍼런스를 보면서 칠 수 있는건지... substr 같은 자주 쓰이는 것들은 다 외워야 하는건지... 학교에서는 다 외워서 보게 했으니까요. 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언리얼 클라 프로그래머 자체가 공고도 많이 없고 경력 3~5년 이상만 원하는 데다가, 저는 이렇다 할 포폴도 현재 준비가 안 되어 있는데, 지금 뭘 해야할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기획자 공고는 많이 보이는데, 지금이라도 언리얼 클라를 포기하고 빠르게 기획 준비를 해서 취직하는 것이 나을까요?
요약
- 언리얼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를 준비하며 1인 개발을 하는 중에,
- 가정 사정이 나빠져 부모님께서 빠르게 취직을 하셨으면 하십니다.
- 언리얼 클라 공고도 적고, 경력도 많이 요하는데,
- 지금이라도 기획 직군으로 준비 시작하면 어느 정도 걸릴까요?
- 혹은 개발, 공부 지속하는 것이 나을까요?
- 포폴도 어느정도까지 준비해야할지 잘 감이 안 잡힙니다... 신입을 뽑는 공고 자체가 없다 보니까 수준이 높아야 될 것 같다고 느껴져서요..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