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소에 취업하고 다니다 퇴사한 이야기.
- 작성자
- 비참한인생
- 작성일
- 2024-10-29
- 조회수
- 12663
- 좋아요 수
- 10
저는 캐릭터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이제 작년에 졸업과 동시에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제가 졸업 작품을 발표가 끝내고 게임잡에 올리던 때에 마침 여러 군데에서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준비할 때 선배들에 이야기에 따르면 "요새 취업하기 어렵고 한다고 해도 맞지 않은 곳도 생각보다 많다." 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때 여러 곳에서 면접을 보면서 제가 가장 인상 깊게 안 좋았던 곳을 한 번 말씀해보고자 합니다.
8개월 전, 이제 곧 졸업식이 얼마 남지 않았던 시기에 처음 판교쪽에서 면접이 오라는 연락을 받고 준비하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처음 회사에 가니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그래도 일을 배우기 적당한 곳이라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면접을 보면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능력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면접관 "캐릭터 디자인이면 혹시 다른 것도 할 줄 아냐?"
나 "캐릭터 디자인 뿐만 아니라 과제로 배경이나 UI 정도 해본 적 있습니다."
면접관 "갑작스럽지만 원래 캐릭터 디자인 하려는 애만 뽑으려고 했는데, 반 년 전에 일하던 배경, UI가 사정이 생겨서 퇴사를 하게 되었다. 요즘 애들은 왜 이렇게 오래 못쓰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처음 좀 빡세게 굴릴 건데 괜찮냐?"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사실 어디든 상관없었다.
여유가 있었으면 고민이라도 했겠지만, 사실 가족사 때문에 하루 빨리라도 취업하고 싶다는 마음에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바로 졸업 끝나고 바로 회사로 출근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요. 이때까지만 해도 좋았죠. 쫄리게 면접 결과 기다리지도 않고 바로 취업에 성공했으니까요.
하지만 1개월 정도 다니다가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았죠.
처음 2주일 동안은 상사에게 일을 배우며 열심히 회사 생활에 적응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요구하는 일을 많아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처음 퇴근 시간을 살짝 넘게 작업할 때가 있었지만 큰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죠. 하지만 1개월 이 지나고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신입에게 요구하는 작업이 대학교 팀 과제 그 이상으로 너무 많았습니다. 한 번은 기한 안에 마감하지 못할 것 같아 상사에게 이야기하니.
상사 "그럼 더 열심히 해야지. 네가 작업한 거 자꾸 그것만 붙잡으면서 하니까 일 처리가 늦는 거 아니 가?"
나 "하지만 그건 대표님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수정..."
상사 "난 그런 거 모른다. 난 코드나 짜지 그림은 네 역할이잖아. 알아서 하고 난 시간 되면 퇴근할 거니까 야근하든 뭐든 해라."
작업을 해놓고 대표님이 확인하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수정하고, 또 다른 일을 시키며 아직 전 작업도 끝나지 않았는데도 일을 주며 그런 생활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번은 작업한 것 때문에 크게 혼났던 적도 있었습니다.
대표는 혼내고, 상사는 무관심하고... 그렇게 6개월이 지났습니다.
야근을 하며 회사에 거의 살면서 지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내가 원했던 길인가?'
제 마음 속에 제가 하고자 하던 길에 의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몸과 마음이 한계점에 도달했을 때 대표님에게 말해서 일을 그만둔다고 했습니다.
제가 바라고자 하는 목표에 의심이 생기니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렇게 퇴사를 했지만, 더 이상 게임 업계에 가고 싶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2030세대라는 말처럼 알바만 하면서 100만원 채 안되는 돈을 벌며 지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부디 저랑 같은 경험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제가 졸업 작품을 발표가 끝내고 게임잡에 올리던 때에 마침 여러 군데에서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준비할 때 선배들에 이야기에 따르면 "요새 취업하기 어렵고 한다고 해도 맞지 않은 곳도 생각보다 많다." 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때 여러 곳에서 면접을 보면서 제가 가장 인상 깊게 안 좋았던 곳을 한 번 말씀해보고자 합니다.
8개월 전, 이제 곧 졸업식이 얼마 남지 않았던 시기에 처음 판교쪽에서 면접이 오라는 연락을 받고 준비하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처음 회사에 가니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그래도 일을 배우기 적당한 곳이라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면접을 보면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능력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면접관 "캐릭터 디자인이면 혹시 다른 것도 할 줄 아냐?"
나 "캐릭터 디자인 뿐만 아니라 과제로 배경이나 UI 정도 해본 적 있습니다."
면접관 "갑작스럽지만 원래 캐릭터 디자인 하려는 애만 뽑으려고 했는데, 반 년 전에 일하던 배경, UI가 사정이 생겨서 퇴사를 하게 되었다. 요즘 애들은 왜 이렇게 오래 못쓰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처음 좀 빡세게 굴릴 건데 괜찮냐?"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사실 어디든 상관없었다.
여유가 있었으면 고민이라도 했겠지만, 사실 가족사 때문에 하루 빨리라도 취업하고 싶다는 마음에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바로 졸업 끝나고 바로 회사로 출근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요. 이때까지만 해도 좋았죠. 쫄리게 면접 결과 기다리지도 않고 바로 취업에 성공했으니까요.
하지만 1개월 정도 다니다가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았죠.
처음 2주일 동안은 상사에게 일을 배우며 열심히 회사 생활에 적응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요구하는 일을 많아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처음 퇴근 시간을 살짝 넘게 작업할 때가 있었지만 큰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죠. 하지만 1개월 이 지나고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신입에게 요구하는 작업이 대학교 팀 과제 그 이상으로 너무 많았습니다. 한 번은 기한 안에 마감하지 못할 것 같아 상사에게 이야기하니.
상사 "그럼 더 열심히 해야지. 네가 작업한 거 자꾸 그것만 붙잡으면서 하니까 일 처리가 늦는 거 아니 가?"
나 "하지만 그건 대표님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수정..."
상사 "난 그런 거 모른다. 난 코드나 짜지 그림은 네 역할이잖아. 알아서 하고 난 시간 되면 퇴근할 거니까 야근하든 뭐든 해라."
작업을 해놓고 대표님이 확인하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수정하고, 또 다른 일을 시키며 아직 전 작업도 끝나지 않았는데도 일을 주며 그런 생활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번은 작업한 것 때문에 크게 혼났던 적도 있었습니다.
대표는 혼내고, 상사는 무관심하고... 그렇게 6개월이 지났습니다.
야근을 하며 회사에 거의 살면서 지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내가 원했던 길인가?'
제 마음 속에 제가 하고자 하던 길에 의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몸과 마음이 한계점에 도달했을 때 대표님에게 말해서 일을 그만둔다고 했습니다.
제가 바라고자 하는 목표에 의심이 생기니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렇게 퇴사를 했지만, 더 이상 게임 업계에 가고 싶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2030세대라는 말처럼 알바만 하면서 100만원 채 안되는 돈을 벌며 지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부디 저랑 같은 경험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