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중반에 포스트 프로덕션을 떠나 게임 사운드 디자이너로 전향해 최종 합격한 사람입니다.

기존 업계는 밤샘이 일상이었고, 열심히 일해도 크레딧에 이름조차 남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점점 지쳐갔습니다. 당연하게 여겨지던 그런 문화 속에서, 과연 이 일을 오래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커졌고, 결국 더 나은 환경과 가능성을 찾아 게임 업계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단순한 업종 변경이 아니라, 게임 자체에 대한 이해는 물론 게임 엔진, 오디오 미들웨어, 사운드 디자인, 믹싱, 마스터링, 등 새롭게 익혀야 할 것들이 정말 많아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처음 1년은 개인 레슨과 독학으로 방향 없이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이후 학원 수강을 통해 1년 반 동안 체계적으로 실력을 쌓았고,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 늦은 나이라는 요소까지 고려한 전략적인 포트폴리오와 면접 준비를 통해 결국 중고 신입으로 게임 회사에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운도 좋았고 타이밍도 잘 맞았던 것 같지만,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해왔기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준비하는 내내 수많은 고민과 불안이 함께했습니다.
“이 나이에 가능할까?”, “전향이 될까?”, “정말 늦은 건 아닐까?” 같은 생각이 늘 머릿속을 맴돌았죠.
지금 그런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절대 늦은 게 아니며, 단순히 열심히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현명하게’ 준비한다면 기회는 반드시 찾아옵니다.

저 역시 취업 정보를 찾지 못해 방황했던 시간이 있었고, 업계가 워낙 좁다 보니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웠습니다. 괜히 학원 홍보로 보일까 봐 망설이기도 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이 예전의 저처럼 막막함을 느끼는 누군가에게 작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어 씁니다.

지금 이 시간이 쉽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마시고, 자신만의 속도로 꾸준히 준비해 나가세요.
저도 계속 오디오 공부를 이어가며 더 성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여러분도 분명 해내실 수 있어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