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을 무단으로 활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모바일게임이 출시돼 주목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디코디(codycody)는 최근 모바일게임 '아홉주의 전설'을 구글 플레이를 통해 출시했다.유저에 따라 사전체험판으로 표시되거나 그렇지 않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아홉주의 전설'은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진 않지만, '귀멸의 칼날' 캐릭터 및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워 원작 기반 게임처럼 비춰지고 있다. 그러나 라이선스를 받은 것인지 확인 되지 않고 있으며, 이 회사의 정체 역시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지난해 5월 해당 게임이 출시돼 동일한 문제가 제기돼 왔다.최근 한글을 지원하는 버전을 내놓기 시작한 가운데 관련 네이버 카페가 개설돼 안드로이드 및 iOS 다운로드 링크를 안내하고 있다.
'아홉주의 전설'은 방치형 및 수집형 RPG로 구현된 가운데 '귀멸의 칼날' 캐릭터 모습이나 이름 등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원작 세계관과 통일성을 고려해 게임 요소들이 채워지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귀멸의 칼날'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제대로 출시된 적이 없는 만큼 눈길을 끌며 입소문을 타고 플레이 유저가 늘어나는 분위기다.반면 일각에선 스킬 연출을 비'해 전체적인 게임의 만듦새가 미묘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한글화의 번역 상태 역시 곳곳에서 이질감이 느껴지고 있다는 평이다.
앞서 '포켓몬스터' '원피스''나루토' 등의 불법 모바일게임이 다수 출시되고 이에 따른 유저들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이번 '아홉주의 전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불법 게임의 경우 서비스 측면에서 예상치 못한 불이익을 받게 되는 여지가 큰 편이다. 돌연 마켓 서비스가 중단돼 APK 등의 우회 접속 경로를 유도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 과정에서 접속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데이터 소실 등의 문제 발생 위험이 크고 유저가 손해를 입기도 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도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히려 마켓의 환불 정책을 이용한 단기간의 플레이 방법이 유저 간 알음알음 퍼져가게 됐다는 평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불법 게임의 행태를 알지 못하는 유저들의 피해가 더욱 확대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마켓 대신 APK 설치 등의 우회에 따른 추가 피해가 발생할가능성도 높은 만큼 유저가 경계하는 것은 물론 시장에서의 안전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