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에서 경영 효율화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비용 절감과 매출 증대를 병행하며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게임업체들이 경영 효율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영 효율화 자체는 업체들이 매번 꾀했던 것이나 올해 들어 업계전반의 핵심 화두가 됐다는 평가다. 이미 지난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으며 향후 각 업체의 수익성 개선 핵심 과제로 꼽힌다.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각 업체들은 경영 효율화를 강"했다. 도기욱 넷마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체 고정비는 지속적으로 유의미한 상승 없이 관리하고 연말까지 유지할 것”이라며 “매출이 증대한 만큼 고정비 상승 없이 수익이 발생할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경우 지난 1분기 당초 영업손실이 예상됐다. 이는 신작 부재 및 기존 작품의 인기 하향 안정화, 2분기 출시 작품 마케팅비 선반영 등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전망을 뒤집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는데 경영 효율화가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이 회사의 영업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7.8% 감소한 5817억원을 사용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경영 효율화를 주요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취임 전부터 회사의 경영 효율화를 강"해왔다. 이달 9일 권고사직, 분사 등의 계획을 밝히며 경영 효율화를 단행했다. 연내 삼성동 엔씨타워 매각 추진 역시 경영 효율화 행보의 일환이다.
중견업체들 역시 비용 효율화를 앞세우고 있다. 펄어비스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개발 인력 수준에 대해서도 다양한 개발 프로세스에서 자동화와 효율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시장의 우려 덜기에 나섰다. 이와 함께 ‘붉은사막’ 마케팅 비용 역시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을 강"했다.
컴투스도 자회사의 인건비, 사무실비 등 고정비를 최대한 효율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회사의 체력이 안정화됐다며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외에도 다수의 업체들이 경열 효율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경영 효율화를 위해 대규모 구""정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각 업체들의 경영 효율화는 주로 마케팅비, 인건비 부문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급 수수료 등 일정 비율이나 금액이 정해진 부문에선 따로 건드릴 수 있는 부문이 적기 때문이다. 특히 인건비 부문에서는 코로나19를 거치며 높아진 임금에 부담감이 커졌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도 주요 업체들의 경영 효율화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지나치게 비용을 아낄 경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충분한 마케팅이 이뤄지지 않아 새 작품 흥행에 영향을 주거나, 인력 부"으로 작품 개발 및 운영에 지장을 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화, 프로세스화 등이 함께 주문되고 있다. 아울러 업체들이 영업비용 줄이기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매출 증대로 함께 노려야 한다는 것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