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전국 PC방 이용률은 전년동기대비 0.01% 증가한 20.68%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이용율안정화 추세에 반해 폐업 매장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국 PC방 이용률은 20.68%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0.01%포인트(P) 증가, 전분기 대비 2.77%P 늘어난 것이다.
이는 여름방학 특수에다 닷새간의 추석 연휴를 보내면서 유저들의 발걸음을 불러 온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도 컸다. 앞서 코로나19 감염 수치가 증가하면서 유저 매장 방문객이 감소했고, 정부 역시 야간 이용시간자제 당부도 있어 왔기 때문에 PC방 이용률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큰 영향 없이 분위기를 이끈 것이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작품 부문에선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카카오게임즈의 ‘스톰게이트’ 등 모처럼 신작이 출시됐지만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경우 해외 또는 집에서 즐기는 유저가 많아 특별한 PC방 점유율을 보여주지 못했다. ‘스톰게이트’는 게임 자체의 장르(RTS)가 다소 진입 장벽이 있고 완만한 인기 상승을 보이는 특성으로, 즉각적인 이용률에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기간별로는 7월 20.09%, 8월 20.91%, 9월 21.08%로 매달증가세를 나타냈다. 7월부터 여름방학 효과가 드러났고, 9월에는 닷새간의 추석연휴가 이용객을 매장으로 불러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5.4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인천(23.01%), 3위는 경기(21.6%)였다. 가장 이용률이 낮은 지역은 강원으로 17.01%에 그친다.
PC방업계는 엔데믹 분위기가 사실상 안착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환자 수가 늘어나거나 줄어 들어도 매장 방문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안정화된 PC방 이용률과 별개로 매장 폐업은 거듭되고 있다. 국세 통계 포털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 PC방 매장 수는 7484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527곳이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 영향은 없어졌지만, 이전의 이용률을 회복하지 못한데다높아진 전기세와 인건비 등으로 채산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