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효과로 인해 지난 3분기 게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콘솔 기기 X박스의 판매량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MS는 31일(한국시간) 지난 2025회계연도 1분기(2024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6% 증가한 656억달러(한화 약 90" 35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가의 당초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인 645억달러를 상회하는 어닝 비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306억달러, 당기 순이익은 11% 늘어난 247억달러에 달했다. 주당 순이익(EPS) 또한 3.3달러로 10% 증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예측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게임 사업 또한 호"세다. MS는 지난 분기 게임 사업 매출로 무려 56억 2000만달러(한화 약 7" 7466억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3% 증가한 수치다.
MS의 게임 사업이 성장한 요인은 지난해 마무리된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합병 효과다. 이 회사는 지난 2022년 1월에 약 687억달러라는 거금을 투입해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해 게임업계의 거대 공룡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10월 마침내 당국의 허가를 받아, 인수를 확정하며 매출 성과가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MS의 게임 사업 중 소프트웨어 부분인 X박스 콘텐츠와 서비스 매출은 61%의 성장률을 보였다. 성장률 가운데 53% 포인트(p)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효과로 발생한 것이다. 또한 지난 분기에 '워해머 40000: 스페이스 마린2'와 'EA 칼리지 풋볼 25' 등의 주요 타이틀이 출시되며 X박스 콘텐츠 매출의 일각을 담당했다.
긍정적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콘솔 기기 X박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9% 감소하며 성장세에 제동을 걸었다. X박스 하드웨어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 간신히 성장세를 보였으나, 올해 1분기부터 다시 감소하며 최근 3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한편 MS의 실적에 큰 폭으로 성장이 일어난 것은 '애저(Azure)'를 비'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 덕분이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241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이 중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및 기타 서비스 매출이 33%가량 상승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